美, “김정은, ‘리틀 로켓맨’”
北,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트럼프”

북한과 미국의 ‘말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지원 유세에서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 듯한 '리틀'이라는 단어를 '로켓맨' 앞에 붙인 것이다.

출처 / 트럼프SNS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사방에 로켓을 발사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라며 “그(북한 정권)가 태평양 넘어 대량 살상 무기를 쏜다고 말하고 있다. 너무나 큰 재앙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는 오래전 클린턴, 오바마 정부 때 처리됐었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처리가 안 됐으니 내가 해결하겠다. 정말 그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중들에게 “여러분은 보호받고 있다. 아무도 우리 국민을 해치거나 위험에 빠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 위원장에 대해 “그가 똑똑할지도, 전략적일지도, 완전히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어떻든 간에 나를 믿어라. 내가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맞서 자신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라고 부르며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북한의 김정은은 전에 겪어보지 못한 시험에 들 것이다. 그야 말로 주민들을 굶겨죽이거나 살해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가 분명하다”라고 맞받기도 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안 어조로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국가의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해 모독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하여 그는 전체 미국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면서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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