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디자인 이정선] ※본 기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시선뉴스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되는 기획기사입니다. 본 기사는 사실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주관적이거나 아직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사건의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는 것(혹은 해당 사실을 정확히 명시)을 원칙으로 합니다※
 
한민족의 혼을 없애기 위한 민족 말살 통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족의 문화와 의식을 없애야 했다. 따라서 일제는 그런 사회와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매체인 언론을 없애려 하였다.
 
일제는 1937년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려 노력하던 ‘조선중앙일보’를 폐간시켰다. 또한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 사진에서 일장기를 말소 시킨 동아일보를 무기 정간을 시켰고 결국 1940년 조선일보와 함께 폐간시켰다.

교육에 있어서는 제 3차 조선교육령(1938)을 시행하여 모든 교육 내용이 더욱 일본화 되어 갔다. 일제는 보통학교를 ‘심상소학교’로, 고등보통학교를 ‘중학교’로 여자고등보통학교를 ‘고등여학교’로 변경하여 일본인 학교와 완전히 동일화 시켜 황국신민화 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또한 필수과목이었던 국어(한국어)와 국사 과목을 수의과목(선택과목)화 시켜 학교장의 선택에 따라 그 시간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했다. 말은 수의과목이었지만 황국신민화에 있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어와 국사를 배우는 시간은 극단적으로 적어지거나 아예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1941년에는 조선교육령을 개정하여 소학교를 ‘국민학교’로 바꾸었으며 교과목을 국민과, 이수과, 체련과, 예능과, 직업과로 통합시켰다.
 
전쟁의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던 1943년에는 교육에 관한 전시비상조치령이 포함된 제 4차 조선교육령이 시행됐다. 이는 학생들을 전쟁터로 끌고 가려는 일제의 만행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학생동원 체제정비에 관한 훈령’, ‘학도동원본부의 설치’, ‘학도근로령’, ‘결전교육조치요강’ 등의 각종 법령을 공포하여 학교 교육을 전쟁수행의 도구로 만들었다. 또한 중학교와 고등여학교의 수업 연한을 4년으로 축소하였고 국어(한국어)와 국사는 아예 교과에서 폐지시켜 버렸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 추후 불타오를 수 있는 민족의 혼을 미리 제거해 버리려던 일제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항일 민족 사상과 투쟁의식을 유발시키는 민족 비(비석) 도 모조리 파괴해 버렸다. 그리하여 남원 운봉의 황상태첩비, 합천 해인사의 사명대사 석장비와 해남의 통제사 충무이공 명량대첩비 등이 철거되거나 파괴당하였고 임진왜란 당시 승전을 기린 북관대첩비는 일본으로 반출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일제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뿌리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겼다. 일제의 침략에 오랜 시간 시달림을 받아온 한국이기에 근본적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 황국신민화를 추진하였고 한국의 민족성을 철저히 없애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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