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김민서]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가 지난 2016년 5월부터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웹툰이 완결되고부터 계속 영화화가 언급되어 왔다가 완결된 지 4년 만에 영화화가 공식 발표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2017년 12월 2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웹툰 ‘신과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는 저승편의 이야기이다. 저승편은 죽음 이후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돌며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천만 뷰의 인기를 얻었던 이 웹툰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캐스팅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었다. 특히 라인업이 발표되자마자 최강 캐스팅이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화려한 라인업을 살펴보자.

7개 저승 재판을 통과하는 ‘자홍’역에 ‘차태현’이 맡았다. 회식과 과음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평범한 직장인으로 웹툰 원작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이다. 저승차사 3인방 중 리더 ‘강림’역에는 ‘하정우’가 망자 경호담당 차사 ‘해원맥’역에는 ‘주지훈’이, 사랑스러운 저승차사 ‘덕춘’역에는 ‘김향기’가 맡았다. 저승에 가지 못한 채 저승차사 3인방이 이승에 개입하는 계기를 만든 원귀 ‘수홍’역에 ‘김동욱’이 수홍의 죽음과 연관 있는 수홍의 군대 후임 ‘원일병’ 역에 ‘도경수’가 집 지키는 ‘성주신’ 역에 ‘마동석’이 맡았다. 저승 재판의 진행을 돕는 ‘판관’ 역에는 ‘오달수’, ‘임원희’가 ‘염라대왕’ 역에는 ‘이정재’가 특별출연한다. 

라인업만으로도 벌써 영화 개봉이 기다려지는데, 영화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도 영화를 보기 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주호민 작가는 과거 2010년 한 인터뷰에서 진기한 역은 장기하, 강림도령은 장근석, 해원맥은 박희순, 이덕춘은 고아성이 어울린다고 말하며 지금 라인업과는 사뭇 다른 배우들을 말한 바 있다. 

2012년, 영화 ‘만추’의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이 영화를 맡기로 하며 화제가 되었는데 2014년에 김용화 감독으로 교체되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 ‘신과함께’를 모두 촬영하고 나서 3부작으로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 3부작을 기대했으나 이번 2017년 12월에 개봉하는 ‘신과함께’ 외에 2018년 여름, 2편이 개봉될 것으로 보여 2편으로 끝나지 않나 예상된다. 

한편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진기한’이 없어졌다는 소식에 걱정스러워하는 팬도 있다. 진기한은 신임 국선변호사로 의뢰인인 김자홍을 도와주는 캐릭터이다. 지옥 설정 또한 원작과 달리 단순하게 특정 범죄를 다루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정우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있다.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스터 고’가 개봉해서 부진하던 차에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게 된다. ‘국가대표’때 호흡을 맞췄던 감독의 흥행 부진 소식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 하정우는 김용화 감독을 찾아가 다음번 작품은 어떤 작품이건 꼭 함께 하겠으니 자기를 1번으로 생각해달라고 했었는데 ‘신과함께’ 제의가 와서 수락했다고 한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 인기가 대단했던 웹툰을 영화가 어떻게 살려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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