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내년 2월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대한 준비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는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홍보에도 열을 가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기념은행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지는 기념은행권은 2000원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은행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2000원권 [사진/한국은행 보도자료]

그리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은 그동안 한국조폐공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함께 본격적인 제조 준비를 완료함에 따라 기념은행권의 발행일자와 발행량을 각각 오는 11월17일과 230만장으로 확정했다.

그런데 왜 하필 2000원권 1종으로 결정했을까? 거기에는 두 가지의 의도가 들어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먼저 기념은행권이 주로 소장용 목적으로 발행되는 점을 고려해 액면을 현재 지폐들의 액면(1·5체계)과 구분되도록 ‘2’체계로 정했다. 그리고 일반국민들이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부담되지 않는 2,000원권 으로 최종 설정한 것이다.

2000원권의 모습 역시 다른 지폐와 구분되도록 하고 있다. 우선 2000원권의 규격은 가로 140㎜, 세로 75㎜이다. 이는 가로는 현용 천원권(136mm)와 오천원권(142mm)의 사이이고 세로는 현용권(68mm)보다 7mm 더 큰 수치로 현용권과 구분되도록 설정한 것이다. 또한 2000원권의 전체 색상은 회색인데, 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인 만큼 겨울의 이미지를 회색을 통해 나타내고 타 권과 차별화를 꾀한다.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먼저 앞면은 동계올림픽대회를 구성하는 7개 경기연맹 소속 종목을 한 종목씩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그중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을 디자인 중심에 두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컬링/아이스하키/스키점프/바이애슬론/루지/봅슬레이 7개 종목 중 유독 스피드스케이팅을 디자인 중심에 둔 이유는 이 종목이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국호로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대회 종목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2000원권 [사진/한국은행 보도자료]

그리고 뒷면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호랑이와 소나무를 표현함으로 전통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호랑이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도 일맥상통하는 점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이처럼 2000원 기념은행권 도안은 기본적으로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담고 우리나라를 상징하면서도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표현되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2000원권 기념은행권이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지폐로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은행권의 품질 및 디자인 수준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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