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이 19일 회사 자금을 빼돌려 자택공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 중 30억 원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 회장 회삿돈 30억_위키미디어]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한 조 회장은 자정을 넘긴 20일 오전 1시 5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한 뒤 변호인과 함께 떠났다.

경찰은 대한항공에서 비정상적으로 자금이 지출되는 데 조 회장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했다. 조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 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사례는 2007년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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