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9월 18일 오늘은 철도의 날이다. 철도의 발전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될 정도로 철도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 철도는 우리나라에서 언제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 철도에 대한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의 날’은 무엇일까.

[사진_픽사베이]

1899년 9월 18일은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한 날이다. 그리고 이날을 기념하여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철도의 날을 지정하였다. 철도의 날에는 철도 공무원들과 정년퇴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철도사업에 몸 바친 순직자들의 영령을 추모하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각종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철도는 1814년 조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하여 동력이 기계화됨으로써 등장하였다. 이후 1825년 영국이 철도 건설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도 건설화가 시작되었다. 다른 국가들이 자력으로 철도 건설을 시작했을 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철도 건설은 침략의 도구로서 시작되었다.

대한제국 아관파천 이후, 미국인 ‘모스’가 한국에서 경인간 철도 부설권을 얻어냈다. 이후 1899년 모스는 철도 부설권을 일본에게 팔아넘겼고, 그해 9월 일본은 경인철도주식회사를 통하여 제물포~노량진 사이 33.2km 철도를 완성하였다. 이것이 한국 철도의 시초인 경인선이다. 

그 후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일본은 철도관리국을 설치하여 경인‧경부‧경의‧마산선을 직접 장악하고 식민지 경제적 착취를 위해 철도망 확장에 착수하였다. 이후 일본은 호남선‧함경선‧평원선‧경경선‧중앙선 등을 개통하였다.

8‧15 광복 후 미군정청 교통국은 남한 소재 사설 철도 및 부대사업 일체를 국유화하였다. 그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교통부가 발족되면서 철도 업무를 이양받아 철도 건설공사가 착수되었으나, 1950년 6‧25전쟁으로 철도는 전면적인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렇게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고 이후 UN군이 철도 운영권을 한국정부로 이관함으로써 본격적인 한국 철도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철도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 현재의 고속철도까지 발전했다. 일본 식민지하에 건설된 경인선부터 2004년 4월 1일 국내 최초의 고속철도인 KTX 개통까지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땀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함께해온 철도의 역사. 그간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운송수단으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1년에 한 번이라도 지금의 철도를 위해 어떤 역사의 순간들이 흘러갔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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