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김민서] 성별이나 나이, 신체의 장애유무 혹은 빈부격차 등으로 인해 소외되는 계층들은 늘 존재해왔다. 이러한 소외 계층을 ‘사회적 약자’라고 부르는데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런데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 흔히 이들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부르며, 이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투자를 ‘임팩트 투자’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임팩트 투자를 활성화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투자행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행태를 말한다. 2011년 제이피모,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 및 록펠러 재단은 이 용어를 ‘자본 회수를 넘어 긍정적인 영향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로 정의하였다. 공공 예산만으로는 더 이상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세계적인 인식 하에 이제는 자본주의 안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기존의 투자가 경제 및 재무적인 성과에 집중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이 투자는 가난과 질병 퇴치, 사회 안전망 구축,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환경 보호가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대상이다.

임팩트 투자 등장 이전까지는 착한 투자라 불리던 ‘사회책임투자’가 존재했다. 이는 사회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나쁜기업’을 배제하고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임팩트 투자도 이러한 면이 비슷하지만 사회책임투자와 다른 점이 존재한다. 바로 그간의 나쁜 기업을 회피하기만 하는 소극적이었던 방식의 착한 투자 방식을 넘어서 구체적인 수익률을 가지고 사회문제나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며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성과연계채권’과의 연계를 통해 임팩트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사회성과연계채권이란, 투자를 받아 사회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한 후, 예상한 성과를 내면 정부로부터 수익금을 받는 채권이다. 2012년 골드만삭스가 미국 뉴욕 시의 청소년 재범률을 낮추는 사업에 960만 달러를 이 채권으로 투자한 바 있다.

2014년 발표된 ‘세계지속투자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에서 미국이 63%, 유럽이 26%, 아시아가 5%, 나머지 국가가(호주, 캐나다 등) 6%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지만 이 보고서에서는 최근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가 향후 임팩트 투자 성장의 주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임팩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저이고 그러다보니 실적이 부진하여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힘만으로 재원을 해결하기 빠듯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민간 기업의 노력이 활성화 되어 밑받침을 해 줘야 하는데 그 일환의 하나인 임팩트 투자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제도화돼 문제 해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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