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대한민국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물려 결혼이 포기되고 그로 인해 출산율이 너무나도 낮아졌다. 이에 정부와 각 지역의 자치단체에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출산하는 가정에 ‘마더박스’를 지급하기로 정했다. 

‘마더박스(Mother box)’는 핀란드가 일찍이 1930년대부터 출산 장려를 위해 시작한 복지 정책 중 하나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육아용품을 박스에 담아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마더박스는 임산부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 (픽사베이)

핀란드는 전쟁으로 인한 가난으로 인해 아기를 키울 수 없어 신생아의 사망률이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핀란드 정부는 먼저 저소득층 임산부에게 마더박스를 지급하였고 1949년부터는 모든 임산부에게 지급하게 되었다.

핀란드는 임신을 하게 되면 출산 장려금(약 18만원)이나 마더박스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임산부들은 마더박스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더박스의 구성물이 약 10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도 공짜라고 막 주는 것이 아닌 최상급의 제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더박스에 좋은 제품이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미래의 고객인 임산부들에게 매우 좋은 홍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가장 좋은 제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더박스는 임산부들에게도 좋지만 육아관련 기업들에게도 좋은 홍보수단이 되므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마더박스는 육아용품을 구입해야 하는 비용을 크게 낮춰준다. 이로 인해 좀 더 부담을 덜 가지고 출산을 할 수 있어 출산을 장려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서 시행할 마더박스 역시 기저귀나 체온계 등 출산 초기에 필요한 육아용품들과 예방접종 안내서 및 육아 커뮤니티 가입 안내서 등 초보 엄마에게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용은 약 2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핀란드의 마더박스는 물품 구성이 획일적으로 같지만 서울시는 각 가정별 특성을 고려해 용품 중 금액 한도 내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육비 절감과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가 모두 담긴 마더박스. 지금은 일정 금액 안에서 서울시가 구매를 해 제공하는 모습이지만 핀란드처럼 기업들이 미래의 고객을 위한 투자라고 여기고 많이 참여해 임산부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면 신이 나서라도 출산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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