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120개국에 60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매장의 전체 매출액이 20억 유로를 넘는 기업. 핵심 사업부는 의류 부문으로 이후 사업을 확장 시켜 스포츠용품, 화장품, 액세서리, 신발 등의 제조회사이자 브랜드인 곳.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후원활동은 물론 도발적이고 충격적인 광고로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기업. 바로 ‘United Colors of Benetton’, 베네통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베네통의 창립자는 ‘루치아노 베네통’. 베네통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경영철학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출처/위키미디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은 없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루치아노 베네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막냇동생 카를로의 자전거와 자신의 아코디언을 판 돈으로 낡은 편물기계를 구입했다. 그리고 여동생 줄리아나가 이것으로 짠 화려한 색상의 스웨터를 도매상에 팔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옷이 어두웠는데, 루치아노는 이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밝은 색 계통의 옷을 만들었고 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루치아노의 사업은 번창해 나갔다.

하지만 루치아노는 한정된 색실로 만든 옷이 식상해지기 시작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실이 아닌 옷을 염색해볼까?’였다. 그는 연구 끝에 화려한 색은 물론 대량생산, 원가절감도 가능한 후염 가공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것이 발판이 되어 베네통은 세계적인 의류 메이커로 성장하게 되었다.

출처/플리커

‘파격적인 광고로 독특한 기업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다’

루치아노의 새로운 발상은 베네통을 알리는 광고에서까지 나타났다. 1984년에는 패션 사진 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를 광고 책임자로 발탁해 사회적 이슈를 다룬 파격적인 광고를 만들어냈다.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테마들을 주제로 광고를 만들어 광고 효과를 높였다. 그 예로 에이즈로 죽어가는 환자, 가라앉는 배 속에서 공포에 질린 사람들, 흑인 엄마의 젖을 먹는 백인 신생아 등이 있다. 이러한 광고들은 전 세계에 베네통의 독특한 기업 이미지를 인식시켰다.

출처/위키미디어

‘젊음을 사랑하다’

루치아노는 젊은 감각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베네통의 타깃은 젊은이들이다. 그 이유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며, 흥미롭고 탄력적인 계층이기 때문이다. 루치아노는 젊은 사람들의 감각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놀고 생활했는데, ‘파브리카 연구소’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다.

파브리카 연구소는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수시로 연구소를 방문하며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자유롭고 개성적으로 놀며 서로 기획하고 계발하는 시간을 보낸다. 수업도 평가도 없이 각자가 생각을 구체화하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또 그들만의 프로젝트를 만들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즉 아이디어와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젊은이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이 베네통이 계속해서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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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의 철학은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판매하는 일’이라고 한다. 가진 것 하나 없던 가난한 소년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생각을 통해 지금의 베네통을 이뤄낸 루치아노 베네통. 그는 다른 사람이 쳐다볼 만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기업만의 개성을 갖고자 끊임없이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경영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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