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화록 정국이 꽤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민주당은 공개 경위와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까지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 이후에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난타전, 언제쯤 끝이 날까?

   이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마주 보고 달리는 급행열차에 승차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누고 있기 때문에 정면 충돌로 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자존심 차원에서라도 당분간은 타협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본다.

   겉으로 보면 국민 여론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 같지만,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있는 데다 결국은 정부․여당이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 역시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아마도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양비론으로 바라볼 것이다.

   사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여야의 투쟁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먹고 실기도 빠듯한데, NLL이 어떻고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고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안보도 중요하고 국익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한 채 지나간 일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곱게 보아줄 수가 없는 것이지만 ‘과거에 매몰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지금과 같은 여-야 간의 싸움은 누구에게도 실익이 없다. 공멸을 향한 질주일 뿐. 문제는 이것을 중단시킬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당분간 지루한 싸움을 계속하다 하한(夏閑) 정국을 맞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가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제2라운드의 싸움을 이어갈 것이다. 한마디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국민들만 피해를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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