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배용제 시인의 미성년 제자 성폭행 사건이 화제다.
문학 제자들에게 수시입시 및 문단에 끼치는 영향력을 담보로 협박,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지른 시인 배용제 씨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12일 징역 8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배용제 시인에게 예고 등에서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은 2016년 트위터에 '습작생 1~6'이라는 아이디로 #문단_내_성폭력 이라는 해쉬태그를 통해 그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배 시인은 예고 문예창작학과 강의와 스터디 모임 등을 진행하면서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단_내_성폭력 고발 트윗=온라인 커뮤니티

습작생 3은 "배용제 시인이 저에게만 성적인 제의를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며 "배용제 시인은 시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핑계를 들면서, 여러 친구에게 성행위를 제의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습작생 6은 배용제 시인이 창작실 안쪽 침대가 있는 방으로 자신을 몰더니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배 시인은 문단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 주겠다”, “너의 가장 예쁜 시절을 갖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하며 성폭력을 자행했다고 알려졌다.

2016년 당시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기득권을 가진 남성이 지위를 이용해 여성 편집자, 작가, 지망생, 예술대 학생 등에게 성희롱 혹은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 중 일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지만 오히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이들이 무더기 형사 고소를 당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 
가장 흔한 사례는 사과문을 올린 후 잠잠해지자 '트위터에서 실명을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조롱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고소함과 함께 가해자를 비판한 제삼자들도 명예훼손 혐의로 무더기 고소를 당했다고 알려졌으며, 그중에는 급성우울증 진단을 받고 자살 시도를 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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