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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레시피] 크리스토퍼 놀란의 살인자의 기억법 ‘메멘토’ [시선뉴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7.09.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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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개봉 5일차인 지난 10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연쇄살인범 김병수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이미 소설로 베스트셀러가 되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바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로 제작된다는 사실에 큰 화제를 모았고, 원작소설과 같지만 다른 느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약진하고 있죠.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

그런데 바로 이 영화를 보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SF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입니다. 없어지는 기억과의 사투 그리고 치열한 심리전. 16년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복수에 대한 영화를 어떻게 그려냈을까요. 영화 메멘토(Memento)를 소개합니다. 

영화 메멘토 스틸

<영화정보>
메멘토(Memento, 2000)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 2001.08.25. // 112분 // 미국 // 15세 관람가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영화 메멘토 스틸

<1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기억력, 기억을 믿는가>
전직이 보험 수사관이었던 레너드. 그에게 기억이란 없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되던 날의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었던 겁니다. 

때문에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이름이 레너드 셸비 라는 것과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는 것, 그리고 범인은 존 G 라는 것이 전부입니다. 

중요한 단서까지도 쉽게 잊고 마는 레너드는 자신의 가정을 파탄 낸 범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이든 메모를 합니다. 심지어 그 메모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몸에 문신을 하는 방법을 이용 하게 되죠. 

영화 메멘토 스틸

즉 묵고 있는 호텔, 갔던 장소, 만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고, 항상 메모를 해두며, 10분마다 그 기억을 새롭게 기억하고 또 기억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기억마저 변조되고 있음을 스스로 알지 못한 채 말이죠. 

그의 곁에는 ‘나탈리’라는 웨이트리스와 ‘테디’라는 직업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그들은 레너드를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레너드에게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인물입니다.

영화 메멘토 스틸

마약 조직의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나탈리는 테디가 범인임을 암시하는 단서를 보여주고, 테디는 절대 나탈리의 말을 믿지 말라는 조언을 합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혼란스러운 기억 속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믿고 싶은 대로 기억하는가, 기억하는 대로 믿는 것인가 

‘내 기억에 그게 확실해’, ‘분명히 그게 맞아. 나 기억하거든’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기억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서로가 다를 때 마찰이 일어나죠. 하지만 영화는 이런 기억의 확신을 부정합니다. 때문에 기록의 확실성을 보여주고 있죠. 그 기억의 극함을 문신으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기록은 확실한 걸까요? 기록되는 내용은 팩트인 걸까요 아니면 믿고 싶은 대로 작성된 걸까요? 감독은 바로 인간이 가진 이 이기심과 오만함을 영화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반전’을 우리에게 선사하죠. 

인간이 남긴 기록들은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기적인 모순의 기록들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화 메멘토 스틸

- 뒤바뀐 영화의 순서 
영화는 시간의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뒤에서부터 보여주기 시작하고 결국 첫 시작이 마지막 장면이 되죠. 이런 독특한 연출로 같은 장면은 두 세번 정도 반복되지만 바라보고 해석하게 되는 시점은 조금 달라집니다. 뒤에서부터 조금씩 겹쳐지는 편집스킬은 마치 관객이 레너드와 같이 10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효과는 주는 듯 합니다. 

아마 감독은 ‘관객=레너드’가 되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레너드의 기억과 문신 그리고 해석과 메모들이 의미하는 것. 함께 찾아보길 바랍니다. 

영화 메멘토 스틸

믿고 보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그가 가진 독특한 연출 그리고 인간에게 전하는 심오한 메시지. 강렬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 그의 초기작인 메멘토. 진지한 스릴러를 원한다면 추천합니다.   

박진아 기자  piaozhener@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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