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최근 일본의 시차결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가 결혼식은 출산 후 자녀와 함께하는 결혼을 의미하는 ‘시차 결혼’. 이 결혼의 형태는 최근 아사히신문이 보도하고, 세계일보가 소개한 바 있습니다. 

시차결혼은 흔히 말 하는 속도위반 결혼이나 동거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부부생활을 하다 경제적으로 기반이 마련되었을 때 자녀와 함께 결혼식을 여는 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엄연히 다릅니다. 

출처 - pixabay

그동안 결혼식의 형태가 새롭게 생겨난 적은 많았습니다. 스몰웨딩이 그 중 하나이며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웨딩의 형태가 새롭게 생겨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의 새로운 결혼 형태인 시차결혼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차 결혼의 증가는 임신결혼과 재혼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결혼 준비에 대한 부담과 결혼 전반에 대한 의식이 바뀐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없어 대출 등으로 결혼을 하면서 빚을 만드는 것보다 여유가 생길 때 결혼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시차 결혼을 통해 부부가 함께 거주할 신혼집이나 결혼식 비용을 준비할 수 있고, 도중 이별 등 불행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외에는 주변에서 혼인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이혼남, 이혼녀’라는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이유로 알렸습니다. 

즉 시대적 흐름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결혼의 형태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에 일본의 웨딩 업계 역시 발맞춰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는데요.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에 부부와 그들의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어른과 아이들이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한 겁니다. 

시대의 흐름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결혼식의 문화.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정을 이룬다는 책임감입니다. 주어진 환경을 부부가 함께 해쳐나가고 사회적 인식과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것도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혼을 진정한 의미 역시 퇴색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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