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구로)] ‘철길’. 이 한 단어를 들으면 추억에 잠기는 일이 많아 질 것이다. 기차를 타면 들리는 ‘덜커덩 덜커덩’하는 소리부터, 기차내 간식을 파는 승무원, 달리다보면 어두컴컴해지는 터널 그리고 터널 밖을 나왔을 때 펼쳐지는 보지 못한 풍경들.
특히 여러 사색에 잠기게 되는 철길의 추억 중 철길 위를 걷는 것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중 실제 운행 중인 철길 위로 올라가는 것은 철길안전법 위반으로 최소 2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부담 없이 철길 위에서 낭만적인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많은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은 폐철길을 문화공관, 산책로로 만들어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구로에 위치한 ‘항동 기찻길’이다.
항동 기찻길은 1959년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가 화물수송을 위해 건설되어 운영하다가 폐쇄된 철길이다. 현재는 문화 산책공간으로 재조성 되어 많은 이들이 사색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1Km의 길이지만 여러 꽃과 풀, 나무, 조형물, 낙서를 보거나 철길의 고즈넉한 풍경에 빠져 사진을 찍고 나면 시간이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현재는 항동공공 주택지구가 건설되면서 철길이 중간에 끊겨 철길의 추억을 깊게 세길 수는 없지만, 사색을 즐기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길이다.
항동 기찻길 산책 시 꼭 알아야할 팁이 있다면, 철길 끝자락에 도착하면 바로 옆으로 샛길이 있다. 바로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푸른수목원으로 입장하는 길이니 항동 기찻길과 함께 수목원 구경까지 함께한다면 좋은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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