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 시간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의 연속되는 잽/펀치 같은 복싱자랑을 들을 수 있었다. 대체 이 남자 언제부터 복싱과 이렇게 사랑에 빠진 걸까? 그렇지만 아무리 복싱 전도사라도 상대가 두려운 순간도 있을 것이다. 이충구 관장은 그런 순간을 어떻게 이겨낼까,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 2. 삶의 원동력 복싱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

복싱을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 저는 복싱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말 다양한 운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복싱을 하던 친한 친구가 복싱에 대해 극찬을 하며 함께하자고 제안하더라고요. 그렇게 이끌려 복싱 체육관에 나가 복싱을 배워보니 매력이 굉장히 많은 스포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복싱을 하면 할수록 참 정직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생각이 들어 이렇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이렇게 업으로 삼게된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 복싱을 할수록 ‘널리 알리고 싶은 스포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격투 스포츠의 경우 참 다양한 자극적인 종목이 생겨났잖아요. 거기에 비해 복싱은 알면 알수록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 신사적인 복싱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 겠다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

복싱의 어떤 점이 신사적이죠?
- 가장 큰 예로 많은 격투 종목의 경우 상대가 다운 되었을 때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죠. 하지만 복싱은 다운이 되거나 넘어지면 약10초간 기다려주는 규칙이 있습니다. 상대가 계속 싸울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다른 격투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 권투의 신사적인 부분들에 하면 할수록 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강인하지만 신사적이라고 할까요?

가장 좋아하는(존경하는) 복싱 선수는 누구인가요?
-미국의 마이크 타이슨을 좋아합니다. 헤비급으로 작은 신장이지만 폭발적인 파워을 자랑하는 펀치, 그리고 뛰어난 몸놀림이 정말 인상적인 선수입니다. 물론 복싱 실력에 있어서만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하하하

복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요?
-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제가 복싱을 하면서 몸소 느끼고 많은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하나의 라운드 3분 동안에도 링 위에서 상대와 겨루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두 주먹을 내리고 포기를 선언하며 경기를 중단하는 사람도 있죠. 그럴수록 저는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입니다. 링 위는 마치 인생 같거든요.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뎌내고, ‘땡~’하는 종소리를 들으면 매 라운드마다 ‘이겨냈다’라는 쾌감이 들게 됩니다.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

링 위에 올라가면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들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이겨내나요?   
- 맞아요. 최대한 숨기지만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시합 전 ‘굉장히 잘하는 선수’가 상대로 나오거나 딱 보기만 해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 앞에서면 솔직히 많이 긴장이 되거든요. 그럴 때면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강한 선수라도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힘들 거야’라고 속으로 되새기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센 상대라도 한 대 맞으면 아프고 힘든 것은 똑같거든요. 그냥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다보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습니다.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땡~’ 소리가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와 닿나요?
- 시작 종과 끝 종이 있잖아요. 시작종은 아무래도 듣는 순간 긴장감, 두려움이 확 몸에 전해집니다. 반면에 끝 종은 ‘끝났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반대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선수가 시작종에서는 같은 느낌을 받을 거예요. 하지만 끝 종은 각각의 각 경기마다 그리고 선수마다 드는 느낌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

우리 사회에서 펀치로 한방 날려버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 안타깝지만 근절되지 못하는 모습이죠.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등 각종 폭력사건을 강력 펀치로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남을 억압하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범죄가 정말 이 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워~워~화를 가라앉히고) 사실 그래서 저는 복싱을 더욱 더 전파하고 싶습니다. 각 종 범죄가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키워야 하니까요.
 
이충구 관장님에게 복싱이란?
- 삶의 원동력! 제가 방황하고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하던 시절 시작한 복싱은 저에게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을 강렬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모든 일에 있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게 해준 것도 복싱입니다. 그래서 저는 복싱이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충구 관장님 포부가 있다면요?
- 제가 복싱짐의 관장으로서 운동을 계속 지도하는 것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싱을 알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복싱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저와 함께 복싱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해 주세요~
-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 우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운동이든 열심히 하셔서 인생을 건강하과 활기차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이제 슬슬 물러갈 기미를 보입니다. 더위에 치친 몸과 마음 건전한 운동으로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더 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

이상 더파이팅 복싱짐 이충구 관장의 지독한 복싱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연한 계기로 복싱을 접해 이제는 업을 넘어서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이충구 관장. 인터뷰 내내 건강한 신체보다 더 건강한 그의 내면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이 복싱의 위력임을 느꼈다. 그가 복싱 전도사를 자처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앞으로 더 건강할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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