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의 ‘선택 2014’ 특집에서 노홍철은 "내가 무한도전의 리더로 선출되면 멤버들의 자식부터 아내까지 다 공개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방송을 제작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당시 그의 공약은 무한도전 멤버들부터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현재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그의 공약은 예언 수준이 되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동상이몽> <미운 우리 새끼> <둥지탈출> <싱글와이프> 까지 모두 연예인들의 가족들이 출연하여 그 끼를 발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연예인 가족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 그동안 방송에서 말로만 듣던 박명수 아내 한수민

(출처/한수민 인스타그램)

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자신의 아내 이야기가 나오면 “가족은 건들지 마”라며 애지중지 감춰왔던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 씨가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CF 출연을 원한다는 그녀는 ‘싱글와이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끼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이날 한수민은 방콕으로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청춘들의 아지트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술 문화인 ‘소맥’을 소개시켜주고 파도타기까지 제안하며 ‘흥수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그녀의 흥 넘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면서 남편 박명수는 걱정의 한숨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두 번째, 대륙의 러블리함을 보여주마! 추자현의 남편 우효광

(출처/추자현 웨이보)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달달한 깨소금 냄새가 풍긴다. 바로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신혼기 덕분이다. 이 둘의 활약으로 동상이몽2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족 갈등 솔루션 프로그램이었던 <동상이몽>이 시즌 2를 맞이하면서 부부로 그 대상을 좁혔다.

다양한 연령대, 각기 다른 상황의 결혼 생활을 하는 네 쌍의 부부를 출연시켜 그들의 진솔한 삶을 보여준다. 이곳에 첫회부터 출연한 추자현과 우효광은 매회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추자현은 드라마 촬영차 사천으로 떠난 남편을 만나기 위해 2,100km의 긴 여정을 떠났고 남편은 그런 그녀를 위해 산에서 떠온 약수로 오골계 보양식을 만들고, 서예로 ‘결혼조하’ ‘우리집 행복해’ 등을 연습하며 늦은 시간까지 아내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21일 만의 재회에 성공한 두 사람은 우효광은 ‘빙구 미소’로, 추자현은 우효광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쌓여진 택배 때문에 추자현한테 잔소리를 듣는 우효광의 모습은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낸다.

세 번째, 미운 우리 새끼 속 스타의 어머니들

(출처/SBS 우리미운새끼 공식 홈페이지)

SBS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 토니안, 이상민, 박수홍 등 혼기를 넘긴 싱글 남자 스타의 각양각색 라이프를 소개한다. 다 큰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스타의 어머니들. 어머니들은 지저분한 아들의 방을 보고 기겁하고, 아들이 직접 만든 소주 트리에 놀라워하기도 한다. 또 클럽 삼매경에 빠진 아들을 향해 혀를 찬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는 어머니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어머니들 마다 특색이 있는 것도 프로그램의 재미다. 모벤져스라고 불리는 어머니 4인방은 다른 방송과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 녹화를 한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각자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거침없는 토크를 뽐내 MC와 게스트들을 당황시킨다. 

이런 어머니들의 끼는 박수홍 어머니의 CF 출연 등으로 이어지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가족 예능의 홍수화로 ‘가족테이너’가 급부상하고 있다. 연예인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여론과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너무 쉽게 한다는 것에 ‘연예인 세습 논란’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함께 떠오르는 만큼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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