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예능이면 예능, 드라마면 드라마 케이블 방송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기존 지상파 방송에 비해 소재와 방식에 있어 자유로운 양상을 띠며 시청자에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 케이블 방송사 열풍 그 중심에 선 프로듀서가 있다. 바로 KBS 공채 프로듀서로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불복’이라는 색다른 방식을 선보였던 나영석. 그는 2003년 안정적인 지상파를 떠나 케이블 방송사로 자리를 옮겨 더욱 새로운 시도의 방송을 제작하며 연이어 히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나영석표 방송의 매력은 무엇일까. 세 가지로 꼽아보았다.

첫 번째, 발상의 자유에서 나오는 신선한 기획

[사진/tvN 삼시세끼 방송 캡처]

나영석 프로듀서의 방송은 새롭다. 특히 뻔한 소재를 가지고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시청자의 리모컨을 멈추게 만든다.

먼저 참 흔한 소재 중 하나인 ‘여행’을 통해 대박을 이끌어 냈다. tvN에서 첫 선을 보였던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을 통해 각 출연진에 맞는 여행을 기획하며 보는 재미를 이끌어 냈다. 특히 각 시즌별 다른 콘셉트의 여행을 진행 빅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이끌어내며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갔고, 촬영 장소가 된 여행지는 핫 플레이스가 되기도 했다.

또 인류의 삶에 정말 지겨운 존재인 ‘세끼’를 소재로 한 ‘삼시세끼’는 소소한 재미를 시청자에 선사했다. 특히 필자 지인의 경우 “내가 이걸 왜 보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보게 된다”라는 묘한 시청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그만큼 은근한 매력에 시청률은 매 시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외 해외에서의 식당 창업을 소재로한 ‘윤식당’, 괴짜 모험을 소재로 한 ‘신서유기’ 등 새로운 소재로 연달아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군림하고 있다.

두 번째, 안 어울릴 듯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환상의 섭외

[사진/tvN 홈페이지]

나영석 방송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기가 막히는 섭외이다. 그래서 방송 내용을 떠나 출연진들의 캐미를 보고 있으면 정말 적재적소의 캐스팅이라는 탄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과 이서진의 조화가 그랬고, ‘꽃보다 누나’에서는 누나들과 이승기의 조화가 그랬다. 비단 사람뿐 아니라 심지어 동물에 대한 캐스팅과 캐릭터 부여가 정말 탁월해 나영석의 방송에 등장하면 출연진도 함께 화제가 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그렇게 이서진, 윤여정, 김희애, 차승원, 유해진, 신구 등의 재발견이 이루어졌고 현지의 철물점 가게 아들, 가게 상인 등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뿐만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 염소, 닭 등 동물들도 하나하나가 캐릭터가 정해지며 끈임 없는 재미를 유발했다.

세 번째, 쉼 없이 등장하는 볼거리

[사진/tvN 삼시세끼 방송 캡처]

나영석 프로듀서의 방송에서 볼거리도 빠질 수 없다.

먼저 대자연의 비경을 다양한 장비를 통해 풍부하게 안방에 전달한다. 특히 나영석의 ‘꽃보다’시리즈에서 드론의 활약이 강조되기도 했는데, 당시 해외 여러 곳에서 담아온 비경은 안방에 재미와 함께 다양한 감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여행 방송이 아닌 스토리가 담긴 고급 여행 서적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그래서 일까 실제 해당 관광지의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한다. 꽃보다 시리즈 외에 ‘삼시세끼’, ‘윤식당’에서의 비경을 통해서도 많은 시청자의 눈은 호강했다.

다음 나영석 방송은 다양하고 재치 있는 자막도 볼거리로 꼽힌다. 다소 심심한 장면도 신박한 자막이 입혀지면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특히 ‘삼시세끼’에서는 말 못하는 동물들의 감정을 해당 동물의 이름과 캐릭터를 이용한 자막으로 보여주며 특별한 재미를 유발했다.

이처럼 나영석 프로듀서의 방송은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닌다. 종합해보면 그의 방송이 대박을 친 이유, 바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창작자가 넘어야 할 장벽이고 나영석 프로듀서는 그것을 매번 넘어왔다. 물론 그의 방송은 완벽하지도 모든 사람이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의 색다른 시도는 많은 매체에 귀감이 될 만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매번 높은 시청률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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