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여자로 살아 온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발을 딛기 어려운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산부인과’입니다. 나이의 여부를 떠나 미혼인 여자가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다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편견과 스스로에 대한 알 수 없는 죄책감 때문이죠. 

사실 여자들이 가장 자주 방문하고 제일 친근해야 할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산부인과는 ‘내과’를 가는 것만큼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그렇죠.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 중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오히려 극단적인 상황인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자주 내원하지 않고 혹은 한 번도 병원을 다녀 본적이 없기에, 본인의 질병을 알지 못한 채 키워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가 바꿀수 있다"
-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Voice from Oxford)의 대표 김성희 박사 - 

친구 A씨는 18살 때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배가 너무 아파 쓰러졌고 그대로 병원에 실려 가면서 찾은 병원이었죠. 155cm 에 40kg도 되지 않은 굉장히 작은 체구의 친구 자궁과 난소에는 무려 15cm의 혹이 있었고, 고민할 틈도 없이 개복수술로 혹을 떼어 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예상했었지만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덕분에 친구는 그 작은 배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자신의 일부가 된 채 말입니다. 

“어때? 요즘도 병원 잘 다녀? 힘들진 않아?”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18살의 나이로 교복을 입고 산부인과를 찾으면(수술을 한 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문에 찬 분위기이거나 의심의 눈빛이거나 비하하는 얼굴로 친구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교복을 입고 산부인과로 들어가는 친구에게 돌잔치 홍보 전단지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는 이내 그런 어려움들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큰 수술(?) 덕분에 어린나이부터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해야 했고, 덕분에 수술 2년 후 자궁경부암이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을 발견하지 못해 손을 쓰기 힘든 상황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것과는 달리, 친구는 꾸준한 검진을 통해 병이 키워지기 전 치료를 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병원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응 난 괜찮아. 만약 그 수술이 없었다면 아마 난 자궁경부암이 더 심해진 상태였을 수도 있잖아. 오히려 하늘이 도운 거라고 생각해.”

괜찮냐고 물었던 제 질문에 대한 친구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18살의 나이로 산부인과에 다니며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큰 병원의 수술대 위에 올라 수술을 해야 했던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겪는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를 달리했던 친구는 더 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인생이지만, 그 인생을 바라보는 것은 나의 뜻대로 할 수 있기에 우리의 삶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는 것. 벗을 통해 배운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신가요. 만약 그 태도가 비관적이라면, 오늘부터 저와 함께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하는 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바라보기는 뜻대로 해보는 날~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가 바꿀수 있다"
-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Voice from Oxford)의 대표 김성희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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