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태우]   이제는 우리가 아는 우화 '양치기 소년'처럼 되어 버린 북한체제의 국제사회에서의 공신력은 다시 회복하기 힘이 들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억지 논리와 주장으로 백성을 속이고 국제사회와 남한을 속이는 것도 이제는 그 밑천이 다 되어, 조금만 객관적으로 상황을 성찰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북한 독재체제의 非정상성이 나날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의 대화를 그저 눈속임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미국에게 대화제의를 하는 그들은 순수한 의미의 민족공조를 악용하는 그저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에 반기를 들고 있는 한 독재세력일 뿐이다.

 
   체제유지의 마지막 보루인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주체이데올로기 주입노선, 핵 개발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 그리고 대한민국내에 산발적으로 북한의 노선에 동조하는 종북세력들의 응원으로 힘겹게 체제를 유지하며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그 체제가 얼마나 더 버틸지가 북한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가장 큰 연구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외교관례상,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 차원서 언어를 자제하고 애써 돌려 말하려고 해도 북한체제의 속성이 갖고 있는 그 비정상성(abnormality)이 줄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책임과 준비성이 더 크게 요구되는 것이다.

   이제는 평범한 말장난 수준의 레토릭으로 그 곪은 상처를 가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상식과 양심이 고통 받는 북한인민들에 대한 더 큰 관심으로 옮겨가는 이 대세를 우리가 무시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모순이 크다 할지라도, 지금 북한정권이 애써 유지하려는 체제보다는 그 우월성 측면에서 비교도 안 되게 크기에 그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 북한정권은 점점 더 힘과 활기를 잃어가면서 내부의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더 큰 고통과 절망만 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당국자나 국민모두가 정신을 더 차리고 북한관련 왜곡되고 피상적인 논의를 중지하고 본질과 내면의 문제를 놓고 곧 닥칠 수 있는 한반도의 위기를 진단하고 심각하게 어떤 희생과 대책으로 극복할 것인지를 대통령부터 팔을 걷어 부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는 매우 무능한 국민들이 될 수도 있음이다. 만약 이렇다면 역사는 우리민족에게 또 다시 큰 시련을 줄 것이다.

   이제는 단순한 언어의 재배열에서 벗어나는 좀 더 긴장감이 묻어나고 책임감이 배어있는 정책과 국민적 공감대의 마련이 매우 소중한 과제다. 두루뭉실한 언어의 재포장으로 곪고 있는 진실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 정신을 차리고 본질(substance)로 가야 한다.

 

박태우 교수(박태우.한국/ twitter@hanba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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