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요즘 드라마만 했다하면 설렘을 유발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지난 3일 종영한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진성대군 ‘이역’ 역을 맡은 배우, 연우진이다. 연우진은 이 드라마에서 뜨거운 사랑과 차디찬 권력이라는 상황을 오가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출처/연우진 페이스북

사극 출연 경험이 적은 편이었지만 안정적인 사극 말투와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전매특허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연기는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도 무사히 소화해냈다.

점차 빛을 발하고 있는 그는 2009년 영화 ‘친구사이’로 데뷔했다. 연우진의 본명은 ‘김봉회’인데, 당시 연우진은 ‘서지후’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다. 본인이 직접 옥편에서 좋은 뜻을 가진 한자를 찾아가며 지은 이 이름은 ‘왕을 품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작명소에서 이름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연우진으로 다시 바꾸게 된다.

출처/KBS2'오작교 형제들'캡쳐

이후 그는 KBS2 ‘신데렐라 언니’(2010)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뒤,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2010), KBS2 ‘오작교 형제들’(201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구애하는 연하남을 연기하며 ‘대세 연하남’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이때의 기세를 몰아 그는 드라마 스페셜 KBS2 ‘보통의 연애’(2012)에서 주인공 ‘한재광’역을 맡으며 귀여운 연하남의 이미지를 벗고 시크하고 도시적인 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그는 자신의 형을 죽인 용의자의 딸을 만나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진심과 숨어있던 아픔을 알아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연기해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연우진은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연작 단막극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MBC ‘해를 품은 달’의 열풍에 묻혀 시청률은 낮았지만 후에 입소문이 나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출처/연우진 페이스북

그렇게 연기활동을 해 오던 연우진은 드라마 한 편으로 단번에 멜로 장인 타이틀을 얻게 된다. 바로 tvN ‘연애 말고 결혼’이다. 결혼하기 싫은 남자 ‘공기태’역을 맡아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연우진은 까칠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이후 ‘멜로 장인’,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현재까지도 뭇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처/연우진 페이스북

다양한 장르를 통해 꾸준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 왔던 연우진. ‘7일의 왕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연기 내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그의 매력이 또 무엇이 있을까 기대되며, 자연스레 연우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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