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것은 물론 자칫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모기의 특성을 파악해 보고 어떻게 하면 풀리는 것을 피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모기는 흡혈하는 동안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 물질을 혈관에 주입한다. 이 항응고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가려운 것 보다 위험한 것은 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 댕기열, 지카, 황열, 말라리아 등 심각한 모기 전염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수컷 모기는 식물이나 과일의 즙을 먹고사는데 반하여 암컷은 흡혈을 한다. 암컷이 흡혈을 하는 이유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인데, 교미를 끝낸 암컷 모기는 알을 낳는 데 필요한 영양분인 단백질을 피로 보충하고, 그 후  4~7일 만에 산란한다. 그리고 모기는 한번 충분히 흡혈하면 2~3일간 추가 흡혈이 필요 없다. 잘 물리는 사람 옆에서 자면 상대적으로 덜 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기 비행 가능 최고 높이는 7~8m 정도로, 약 3층 높이의 건물은 날아서 침입한다. 그 이상 높이의 경우는 바람을 타고 또는 사람의 몸에 붙어 실내에 들어와 번식하고 그 외 배수관, 방충망 틈새, 각종 틈, 출입구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한다.

모기의 서식지는 대표적으로 물이 고인 곳으로 웅덩이, 하수구, 화장실, 주방, 화분 물받이 등 생각 외로 다양한 물웅덩이에서 모기는 알을 낳고 서식한다.

모기는 어떻게 피를 찾을까? 모기는 퇴화한 시각을 대체하는 초고성능의 후각으로 흡혈 할 대상을 탐색한다. 특히 체온과 땀 냄새, 화장품 냄새, 숨을 내뱉을 때 코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 등에 이끌리므로 신진대사가 활발한 남성 또는 아이의 경우 더 많이 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의 유입/서식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내 모기 서식지가 될 만한 곳을 수시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특히 불필요하게 물이 고이는 곳은 모기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찢어진 방충망 등 틈새 관리도 중요하다.

그래도 모기를 완벽히 차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모기의 후각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주 씻어 모기가 좋아하는 암모니아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땀 냄새와 발 냄새 등을 없애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술기운에 체온이 오르면 땀 배출이 증가하고, 가쁜 숨을 몰아쉼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 외 과한 향수나 화장 역시 모기를 유인한다.

또 모기는 여기저기 어지럽게 날지만, 오래 날지 못하며 바람에 약하다. 때문에 선풍기를 잠자리에 틀어 놓으면 모기의 공격을 피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말린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을 모아 불을 붙이면 살충 효과(모깃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화재에는 유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다면, 긁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는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염증이 증폭돼 더 부어올라 가렵고 2차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침을 바르는 행동 역시 침에 들어있는 세균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모기 물린 부위의 가려움증을 없애려면,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냉찜질) 액체 파스 등을 바르는 것이 도움 된다. 액체 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 이상 모기의 특성과 물리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잘 기억해 모기로부터 덜 시달리며 즐겁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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