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뭐든지 입에 넣고 보는 아이, 언제 그만 두나요?

만 3세 딸 소연이의 엄마입니다. 제 고민은 다른 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모든 물건을 입에 가져간다는 겁니다. 원래 아기들이 입에 무언가를 넣고 잘 빨고는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행동은 크면서 없어지는 행동 아닌가요? 소연이는 이제 그럴 나이도 지난 것 같은데 손가락 빠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제 화장품도 뚜껑을 열어 입 속으로 가져갑니다. 이런 행동이 지속되면 건강은 당연히 안 좋아질 것 같고 커서도 버릇으로 남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모든 것이 아이에게는 새롭습니다.

보통 아이는 손에 잡히는 것은 입에 가져가고 봅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엄마들이 위생상의 문제 때문에 아이가 입에 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못하게 하고, 또 계속될 경우 걱정을 하게 되죠. 하지만 아이가 입에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 상태입니다. 아이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입으로 가져가 탐색을 하게 되죠.

보통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감각신경이 입에서 벗어나는 3~4세가 되면 자연히 없어지게 되는데요. 소연이처럼 이 시기가 지나서도 물건을 빈번히 입에 가져가는 아이들은 입 외의 감각 기능 발달이 불충분하게 이뤄져서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가 물건들을 입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아이의 손과 입에 탐색신경이 몰려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 부위가 아이에게는 가장 예민한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물건을 입에 넣는 것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빠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손가락을 빠는 것도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데요. 6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못하게 하면 오히려 그 시기를 지나 더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죠.  

손의 기능을 발달시켜 주세요.

아이가 입 외의 다른 신체를 통해 감각활동을 하도록 오감을 발달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손으로 느끼는 발달상태가 불충분할 경우에는 조작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이 아이의 손이나 손가락 조작기능을 발달 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조작 장난감에는 양손을 사용하는 장난감, 손인형, 그림 맞추기, 밀가루반죽, 북 등의 타악기,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 등이 있습니다.

또한 물건의 사용법을 몰라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물건을 무조건 빼앗기보다, 물건의 쓰임새를 충분히 설명하고 쓰임새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호기심과 탐색을 위해 물건을 입에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약 아이의 이런 행동이 불안에 의한 것이라면 아이에게 안정을 주기 위한 행동들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빠는 행동을 단순히 멈추게 하기 보다는 부모와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단기간에 아이의 행동을 고칠 수 없는 만큼 위험한 물건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장난감을 살 때는 사용 연령을 확인하고, 혹 아이가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이 있지는 않은지, 유해성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구매합니다.

아이에게 물건을 덜 빨게 하도록 하는 것은 좋으나 이는 앞서 말했듯 단기간에 고칠 수 없는 습관입니다. 또한 발달단계상 정상적 활동이기도 하죠.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면 아이에게 더욱 스트레스만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아이가 물건을 입에 가져가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도록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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