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최근 충무로가 ‘군함도’로 시끄럽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관객 97만 명을 동원하면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군함도 이지만, 스크린 독과점을 둘러싼 논란이 가시질 않으면서 최대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평점테러까지, 비판과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평점테러는 고의적으로 평가를 낮게 하여 해당 작품의 평점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이번 군함도의 평점테러가 논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군함도 스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영화 군함도의 제작부터 내용, 개봉까지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군함도’는 군함도라는 다소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는 역사적 아픔을 다룬 소재를 상업영화로 풀어낸 점과 류승완 감독에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로 이어지는 막강한 캐스팅으로 2017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습니다. 

‘예비 1000만’ 영화로 불렸던 만큼 ‘군함도’는 개봉 첫날부터 70%에 달하는 예매율을 보였고 55만 예비 관객을 확보하면서 흥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관객들의 평가가 나오자 혹평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지옥섬이라 불리던 하시마 섬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이 탈출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관객에게 모습을 비춘 ‘군함도’는 뼈아픈 강제징용을 단순히 배경으로 다뤘다는 아쉬움 이었고, 이 속에서 역사왜곡에 대한 부분 역시 지적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의 내용을 넘어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평점테러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는데요. ‘군함도’는 개봉 첫날부터 전국 2500여개의 스크린 중 2027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1만 174회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전례가 없었던 경우인 만큼, 관객들 역시 불만을 표출한거죠. 앞서 2014년 ‘명량’이 1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함도에 대한 역사적으로 잊지 말아야할 이 사건이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관객들 역시 선택권이 없다는 점들에 평점테러라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됐고, 영화의 취지나 의도까지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습니다. 

영화평점테러. 무의미하게 영화를 반대하는 테러는 삼가야겠지만, 스크린 독과점 등에 대한 관객들의 비난과 비판을 통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영화관계자들의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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