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태우 칼럼리스트] 대한민국은 반도국가로, 그 것도 분단국가로 불리한 지형에서 부존자원이 적고 국내시장의 한계성으로 인해 많은 제약요인들이 있었지만, 인재육성으로 오늘의 경제성장을 일군 점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큰 공사를 따내는 것이 국부창출의 가장 큰 밑거름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태국의 짜오프라야강 치수관리 프로젝트 총 11조5천억규모의 공사중 56%에 해당하는 6조2천억의 공사를 수주하는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매우 큰 일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일은 지난 이명박 정부시절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주도하면서 국토부의 후원아래 국내의 대형건설사들과 합작으로 지혜를 모아 추진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박근혜 정부에서도 보이는 않는 지원외교활동을 한 것이 큰 밑거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 동안 정상외교. 실무자간은 물론 꾸준한 정부 간 혹은 민간인들까지 지원활동을 하면서 얻어진 쾌거인 것이다.

 

필자도 과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재직시설 터득한 국제협력업무와 통상업무의 경험을 수자원공사의 해외사업본부에 꾸준히 이야기하면서 이 사업을 성공을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며 동남아 인맥을 동원한 지원활동을 통해 한국정부의 절실한 바람을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액수를 수주하는 단계가 되니 기쁜 맘이 매우 크다. 세상일을 크게 추진하다 보면, 큰 면에서는 좋은데 가끔 옥에 티 같은 조그만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지만, 이 해외사업수주는 정말로 대한민국의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앞으로 국부창출을 위해서 살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 1000조 시장에 다다르는 세계 물시장의 성장규모를 감안하여 정부와 모든 국민들이 국가의 전략적 국부창출의 포인트로 삼고 좋은 점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부족한 점은 채워주는 단합과 격려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도 이 사업의 수주 현황파악과 측면지원을 위해서 태국을 올 해 만 지 난 4,5월에 두 차례나 다니면서 동남아지역에서 커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우리 물 산업에 대한 현지관리들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갖고 그들을 설득했다. 관련 인사들에게 한국에서 그 사업을 많이 맡으면 그 어는 국가보다도 잘 할 수 있음을 꾸준히 이야기 해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종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로 발표가 된 것은 국가를 위해서 매우 큰 다행인 것이다. 현지 방문 시 동남아사업단 직원들이 현지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다시 느꼈으며, 태국의 왕립수로청(RID)을 공식적으로 방문하여 관련 담당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기술적 우수성과 탁월한 사업추진력을 홍보한 기억이 새롭다. 지난 5월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제2차아태지역물정상회담(Asia-Pacific Water Summit)’시에는 우리공사가 주관하는 한 세션에서 좌장(moderator)을 다른 세션에서는 패널(panelist)로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 물 산업기술관련 관리능력과 수로건설, 댐건설 및 운영관련 토목사업운영기술의 우수성을 현지의 관련 전문가들에게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지금 더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선진부국이 되는 길 중의 주요 축 중의 하나가,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에 있음을 누구나 알 고 있는 바, 이 번 쾌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이 다소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국내에만 안주하지 말고 국내의 많은 공기업들이 가능성이 무한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큰 일거리를 만드는 일을 선도함으로써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전략으로 다시 무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내에서는 포화상태가 된 시장가능성을 앞으로는 해외에서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태우 교수(박태우.한국/Twitter@hanba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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