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연선 pro] 더운 여름, 몸도 늘어지지만 입맛까지 사라진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바로 원기를 보충해 주는 보양식.

보통 보양식은 고단백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를 먹을 경우 땀을 배출하고 혈관이 확장돼 시원함을 느끼며 몸에 부족한 수분, 무기질,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그런데 보양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몸에 좋을까. 오히려 보양식을 잘못 먹으면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보양식은 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이거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보양식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 보양식 중 많이 먹는 삼계탕 한 그릇의 칼로리는 약 933kcal이다. 성인의 하루 섭취 칼로리가 약 2000kcal인데 한 끼를 삼계탕으로 먹을 경우 하루 섭취 칼로리의 절반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또한 지방함량도 높기 때문에 비만과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보양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더불어 보양식은 국물요리가 주를 이루는데 국물 요리에는 나트륨이 많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권장량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될 경우 수분의 저류 효과를 가져와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보양식을 먹을 때 간을 많이 해서 먹는 것을 삼가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이밖에 육개장, 추어탕과 같이 맵고 짠 음식의 국물 보양식을 자주 먹게 되면 급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뼈와 고기로 국물을 내는 보양식의 경우 기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 기름은 포화지방산으로 비만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콩국수도 체온을 식혀주고 콩 자체에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콩 자체는 성질이 차가워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이나 참외 등도 수분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불필요한 수분이 쌓여 생기게 되는 부종을 앓고 있다면 수분이 많은 제철 과일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여름 과일들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될 경우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듯 아무리 몸에 좋은 보양식이라 해도 과다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에 적절치 못하게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몸을 망치는 음식이 되어 버린다. 이번 여름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보양식을 찾아 적절히 섭취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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