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이정선 pro] 어제는 삼복 중 중간, 중복이었습니다. 보통 초복, 중복, 말복. 복날이 되면 항상 삼계탕 등을 먹으며 몸보신 한다고 하죠?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삼복이 생기게 된 걸까요?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하는데요. 복(伏)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에서 그 유래를 찾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당시 중국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았고, 삼복일을 그 날로 정해 액운을 막은 겁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삼복이 되면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줬는데요. 당시에는 빙표를 들고 관의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고 일컫는데 전남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고 부르며 기다렸고, 충북 보은 지역에서는 복날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진다는 속설이 돌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오장을 안정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날 많이 찾는 음식이 된 거죠.
 
중복인 어제 혹시나 보양식을 못 챙겨 먹었다면, 오늘이라도 꼭 챙겨 드시길 바라요. 올 한 해 남은 기간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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