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육군 제22사단 소속 A(21)일병이 경기도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A일병의 몸에서는 훈련 중 임무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거나 멱살을 잡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엄마, 미안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이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라는 유서형식의 메모를 통해 가혹행위로 인한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관심사병에 의한사고가 늘어났다(출처/시선뉴스DB)

그리고 A일병이 속한 22사단은 과거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또다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사건까지 조명되고 있다. 도대체 22사단은 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걸까. 

최전방에 속하는 22사단은 강원도 고성위치하고 있으며 휴전선의 동쪽 끝을 담당하는 부대로 GP, GOP( 서쪽 끝의 제1보병사단과 함께 GP(휴전선 감시 초소), GOP(일반전초)의 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다. 

때문에 22사단은 산간지역을 경계하는 범위가 다른 사단과 비교해 넓은 편이라 경계근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곳보다 많은 편이다. 또한 고립된 지역에 춥고 뜨거운 가혹한 기후와 자연재해, 그로 인한 열악한 생활환경까지 겹쳐 일반적인 생활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선후임간에 피할 수 없는 접촉은 선임의 후임을 향한 가혹행위로 이어지게 되었고 안 그래도 가득한 스트레스에 선임의 가혹행위에 의한 스트레스가 더해진 후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사건을 살펴보면 지난 1984년 조 모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 후 월북을 해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고 1988년에는 이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해 다수의 중경상을 입은 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2015년에는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17년 초에는 선임병의 가혹행위 시달리던 일병 이 자살하는 등 실탄을 다루는 군부대다 보니 사고에 대한 피해도 엄청나게 크다. 

특히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임모 병장 사건이 관심사병에 의한 사건인 만큼 군에서는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사망한 A일병이 선임병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관심사병의 일종인 ‘배려병사’로 지정된 바가 있었음에도 가해 병사와는 분리시키지 않은 점 등 허술한 관리체계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유난히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 22사단. 하지만 왜 사고가 발생하는지는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으므로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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