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1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어느 덧 6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첫 작이 국내 개봉한지 어느덧 15년이 흘렀지만, 이처럼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스파이더맨. 그 인기의 요인 중 하나는 스파이더맨의 히어로, 바로 피터 파커의 매력일 것이다. 역대 시리즈 별 피터 파커의 특징을 한눈에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 스파이더맨 1, 2, 3의 피터 파커 역 <토비 맥과이어>

[사진/영화 '스파이더맨2' 스틸컷]

영화 스파이더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1(2002), 2(2004), 3(2007). 이 세편의 시리즈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를 맡은 배우는 토비 맥과이어다. 원작에서의 피터 파커의 찌질함을 가장 잘 살린 주인공이라 평가 받는 토비 맥과이어는 당시 매 편마다 내적 갈등을 겪으며 진짜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역할을 잘 표현했다.

1편에서는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되어 그 능력을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사용한다. 그러다 자신의 능력이 원인이 되어 벤 삼촌 사망하자 그는 충격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2편에서는 영웅과 일반적인 삶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되는데, 특히 사랑하는 여인 메리 제인과의 관계에서 고뇌를 겪게 된다. 마지막 3편에서는 확고한 영웅으로 활동하다 외계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면서 블랙 스파이더맨으로 변하며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이겨내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 매 시리즈마다 피터 파커의 과학적인 역량은 각각 다르게 표현되는데,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피터 파커의 경우는 과학적인 재능보다 초능력이 더욱 부각되는 캐릭터였다. 이를 나타내는 부분이 바로 거미줄인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피터파커의 경우 자신들만의 과학적인 능력을 십분 발휘해 거미줄을 만들어 사용하는 데 반해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피터 파커의 경우는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사 되는 것으로 묘사 된다.

두 번째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 피터 파커 역 <앤드류 가필드>

[사진/영화 '어메이징스파이더맨2' 스틸컷]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피터 파커 역시 원작의 캐릭터처럼 교우 관계에 있어 아웃사이더 기질을 잘 보여준다. 다만 토비 맥과이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찌질함 가운데 정의감이 있다는 것으로 히어로 능력을 얻기 전부터 괴롭힘을 받는 친구를 구해주는 등 자신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나설 줄 아는 용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바로 뛰어난 과학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부모님의 죽음을 추적해 원인을 파헤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리며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이후에도 부모님의 죽음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며 거대 악의 축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엔드류 가필드표 피터 파커는 이론적으로 접근해 강력한 거미줄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캐릭터 특징을 살펴보자면, 토비맥과이어와 톰 홀랜드(스파이더맨:홈커밍)가 연기한 피터 파크의 중간쯤으로 적당히 말도 있고 또 적당히 학생의 느낌을 선사한다.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는 전편만큼이나 로맨스 부분이 부각되며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스톤의 캐미가 돋보였는데, 이 둘은 이후 실제 커플로 발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세 번째 – 스파이더맨 : 홈커밍 피터 파커 역 <톰 홀랜드>

[사진/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스틸컷]

올해 22살로 역대 피터 파커 중 최연소 톰 홀랜드는 가장 어리고 수다스러운 피터 파커를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기 전 어리숙함과 철없는 면을 잘 나타내기도 했는데, 톰 홀랜드의 뛰어난 연기 때문일까. 영화 초반 관객은 “쟤 왜 저래?”라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강력한 수트를 내세운 영웅이 아닌 내면적으로까지 영웅으로 거듭나는 톰 홀랜드표 피터 파커에 큰 감동과 더불어 이내 그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게 된다. 특히 영화 내에서 어벤저스의 일원으로 나아가는 갈림길에서 그의 철없음과 깨달음은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 역시 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전작들과 큰 차이가 있다면 캐릭터의 특성상 성숙한 사랑의 느낌 보다는 학창시절 경험하게 되는 어떤 ‘썸’같은 느낌이 더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 홈커밍 피터 파커의 사랑 역시 호락호락 하지는 않은데... 사랑과 더불어 영웅으로서 성장통을 겪는 톰 홀랜드표 피커 파커에 많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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