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여름철 일수록 저혈합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저혈압 진료 인원이 지난해 2만9천200여명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고 한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70대 19%, 60대 16%, 50대 13% 순으로 노년층의 환자 비중이 높았지만 10대와 20대 비중도 각각 11%씩으로 적지 않으며 월별 진료인원으로 보면 7월과 8월에 30~40%가 늘어나며 가장 많았다. 

출처 - 픽사베이

저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압이 정상수치(100mmHg)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몸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현기증, 두통뿐 아니라 실신을 유발한다.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게 여름철 저혈압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이유다. 

몸속의 수분이 줄면 혈액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혈압이 떨어지게 되며, 또한 높은 기온 탓에 근육이 이완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은 그 안에 있는 혈관을 눌러 수축시키면서 혈압을 유지시키는 기능도 하는데, 이 기능이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몸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관을 팽창시키는 것도 혈압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혈관이 팽창돼 겉면적이 넓어지면 그만큼 열이 잘 방출되지만 혈액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혈압은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한두 달 새 갑자기 현기증, 두통, 무기력감이 심해지고 일상에 지장을 주기 시작하면 저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저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만약 저혈압으로 실신을 하게 될 경우 그 과정에서 넘어지며 골절되기가 쉬워지고, 골절로 활동을 못 하면 몸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심폐기증이 떨어지면서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여름철 저혈압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위장 장애가 오지 않는 범위에서 평소 식사 때에 염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둘째,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칼로리 섭취가 충분토록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도 섭취하도록 한다.
셋째,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안정제 등의 약물 복용은 가능한 금한다.
넷째,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 시킬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한다.
다섯째, 취침 시 베개를 이용하여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잔다.
여섯째, 아침에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잠에서 깬 후 수 분간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목욕이나 샤워를 하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여덟째, 과격하거나 심한 운동은 피하고,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
아홉째, 생선과 육류, 두부와 우유 같은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다.
열 번째, 여름철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하루 2~2.5리터) 마신다. 

이상 열 가지 예방법을 간과하지 말고 실천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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