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7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30도가 넘는 기온에 숨은 턱턱 막히고 입맛은 어디로 갔는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정신이 번쩍 들만큼 시원하고 맛있는 과일은 여름철 보약이라 할 만하다. 맛과 영양소가 최고에 달하는 여름이 제철인 과일들. 그 중에서도 맛과 향, 그 모양이 독특해 우리의 시선을 끄는 독특한 여름 과일들이 있다. 올 여름 우리의 입맛과 건강을 챙겨줄 독특한 여름 과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수박인데… 속이 노랗다고?! ‘망고 수박’

출처 / 농촌진흥청 블로그

어릴 적 부르던 동요에 보면 수박은 원숭이 엉덩이 색깔이었다. 그런데 소비자의 눈을 의심케 하는 수박이 등장했다. 바로 속이 노란 ‘블랙 망고 수박’이다. 이 낯설고도 신선한 수박이 요즘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속이 노란 수박은 망고와 수박을 교배해 만든 교배종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출시됐다가 많은 인기를 끌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망고 수박의 경우 당도가 일반 수박에 비해 높은 점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특히나 크기가 일반 수박의 절반가량의 크기라서 1~2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보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박은 수분량이 많아 여름철 수분보충에는 제격이 과일이다. 이제는 더 달고 더 맛있는 블랙 망고 수박으로 올 여름 수분 보충하면서 건강을 챙겨보자.

두 번째, 이것은 자두고 아니고 살구도 아니야! 플럼코트

출처 / 농촌진흥청 블로그

두 번째 만나볼 독특한 과일은 얼핏 보면 자두 같고, 얼핏 보면 살구같이 생겼다. 이름하여 ‘플럼코트! 플럼코트는 자두(plum)과 살구(apricot)의 각각 부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자두와 살구를 합친 새로운 과종이다. 플럼코트는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상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품종으로 올 여름 각광받을 신품종 과일 중 하나다.

플럼코트의 종류에는 큼지막한 크기에 맛은 살구와 자두의 중간 맛이 나는 ‘하모니’와 빨간 속살만큼이나 달콤함이 매력적인 ‘티파니’, 일본에서 건너온 ‘홍천간’ 등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게다가 플럼코트는 다른 과일보다 베타카로틴이 20~30배 함유되어 있는 살구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자두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은 건강까지 챙길 수 있고, 농가에는 재배 환경에 따른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플럼코트는 올해 약 60만 톤이 재배돼 전국의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플럼코트를 맛있게 먹는 방법! 2~3일 정도 상온에서 보관한 후에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고 올 여름 달콤하고 향긋한 플럼코트를 즐겨보자.

세 번째, 형형색색,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무지개색 방울토마토

출처 / 픽사베이

얼핏 보면 사탕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사탕은 아닌 것이 굉장히 다양한 색을 자랑하고 있는 이것. 바로 ‘무지개색 방울토마토’다. 무지개색 방울토마토에는 초록, 노랑, 주황, 빨강 총 4개의 색이 있다. 녹색의 방울토마토가 익지 않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잘 익은 초록색 방울토마토다.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는 기존의 품종보다 당도가 훨씬 높게 나오는데, 대추형 노란색 품종의 경우 수박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향도 좋고 씹는 맛도 훨씬 좋아 요즘 마트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과일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품종보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민들의 시름도 한껏 덜어준 효자 품종이다.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다양한 과일들이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런 품종들의 공통점은 훨씬 더 맛이 좋다는 점과 농가에서 재배하기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러한 품종이 많아질수록 농촌 경제는 물론 소비자의 건강까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올 여름 독특하고 신기한 과일들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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