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pro] 정보가 중심이 되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정보의 유출은 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기사는 잊을만하면 들려오고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돈으로 거래되며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더 이상 농담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는 개인정보 유출에 특히 취약하다. 이뿐만 아니라 정보화 사회에서 SNS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삶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SNS탈출’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SNS탈출’은 앞서 말했듯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SNS로 인한 피로도가 급증해 탈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상이다. 처음 SNS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개방성 때문에 SNS를 피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먼저 SNS탈출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유형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이다. SNS에는 실명, 생년월일, 출신학교, 직장 등을 기입한다. 혹은 이런 것들을 기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게시글에 쓰인 내용들과 관련해 검색만 몇 번 한다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정보까지도 알아낼 정도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다. 

다음으로는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맥락으로 사생활 침해 때문에 탈출하는 유형이다. SNS로 공적인 사람들과 친구를 맺게 되면 더 이상 SNS는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으로 변한다. 이는 곧 자신의 일상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특히 취준생들 사이에서 이러한 점이 공공연하게 나타나는데, 채용담당자가 SNS에 올린 취준생들의 글을 보고 성향을 판단해 취업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 일부 기업들에서는 취업 지원자의 SNS계정을 이력서에서 요구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준생들은 세월호 사건 당시 국가를 비판하거나, 여성 혐오를 비판하는 일, 광화문 촛불집회 등의 정치적 논란이 될 만한 게시글을 지우거나 아예 SNS탈출을 한다. 

또한 게시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고, 내가 올린 글에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집착하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져 카페인(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SNS탈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SNS를 통해 불확실한 정보들, 가짜뉴스들이 빠르게 퍼지다 보니 방대한 정보들 틈에서 진짜를 가려내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SNS탈출을 하기도 한다.

SNS탈출의 이유들은 이렇게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정보들, 사생활의 침해 등으로 SNS에 큰 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관계당국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실상 이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된 정보화 사회에 살아가게 될 우리가 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자세,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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