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덥고 습한 장마철이 다시 시작됐다. 가뭄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에 이렇게라도 비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마철과 함께 마주하게 되는 습기 그리고 세균에 대한 대비도 잘 해야 한다. 

장마철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식중독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선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장마철 환경인 섭씨 30도 이상, 습도 80% 조건에선 식중독균이 불과 4시간 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음식물을 잠시만 실온에 나둬도 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어떤 식품이라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먹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 

출처 - pixabay

그렇다면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어떨까?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박을 잘게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이틀 정도가 지나게 되면 칼이나 접시에 묻어있던 세균들이 증식하면서 음식이 상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 실온의 온도가 냉장고로 들어가면서, 냉장의 온도가 올라가고 이는 세균 번식이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따라서 과일이나 채소는 통으로 먹는 것이 좋고, 보관할 경우 3일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음식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집안의 환기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습도가 60%가 넘는 경우 세균은 1.3배, 곰팡이균은 3배 가량 더 많게 된다. 이런 환경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모두 악화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에어컨이나 습기 제거제, 보일러 가동 등으로 실내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한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면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이 때문에, 가급적 규칙적으로 운동 하는 것이 좋으며 술은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에 과음은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자칫 건강과 기분까지 앗아갈 수 있는 장마철. 똑똑한 관리로 장마철 대비를 잘 하기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