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괴롭히는 아이, 나쁜 아이로 크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요

우리 아이는 이제 만 4세 된 남아입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갈 때마다 선생님이 저한테 우리애가 애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좀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얼마 전 참관수업을 갔다가 정말 낯 뜨거워서 혼났어요. 우리애가 친구들을 잡아당기지를 않나 밀어서 넘어뜨리기도 하고 친구가 하지마라고 싫어하는데 오히려 더 재밌어하며 친구를 괴롭히는 거예요. 직접 눈으로 보니 우리아이가 저러다 친구 괴롭히는 나쁜 아이로 크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네요.  

공격성은 정상적 발달, 하지만 심한 경우 주의깊은 지도가 필요해요

아이의 공격성은 또래아이로부터 배척되는 원인 중 하나이고 또 커가면서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보통 공격성은 18~36개월 사이에 처음으로 나타나서 2~3세에는 때리기, 밀기, 던지기 등의 신체적 공격이 주를 이룹니다. 이후 3~6세에는 놀리거나 욕하는 등의 언어적 공격성이 나타납니다. 공격성은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정상적 발달에 속하지만 이 정도가 심하다면 주의 깊은 지도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친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행동은 아이의 욕구가 만족되지 않았을 때의 불만이 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아이를 수용적으로 키우며 제대로 된 훈육을 하지 않았을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놀기 위한 사회적 기술(양보하기, 놀이 참여, 도와주기 등)이 부족하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밖에 아이가 기질적으로 공격적 성향이 높다거나 혹은 적대적 반항장애, ADHD 등의 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을 때 공격적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 공격성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려는 의도를 가진 행동을 뜻하는데요. 공격성은 외현적 공격성과 내재적 공격성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외현적 공격성은 밀기, 차기, 때리기 등의 신체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주거나 욕, 험담처럼 언어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내재적 공격성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손상시켜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간접적 형태의 공격성인데 따돌림을 시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유아는 발달 특성상 외현적 공격성이 빈번히 나타납니다. 

단호할 때와 진실한 애정을 담을 때를 구분해 주세요

ADHD나 정서장애가 문제라면 가장 먼저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아니라면 가장 먼저 아이를 괴롭히고 때리는 상황에서 아이를 즉각 분리시켜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친구와 어울려 놀 때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이런 행동이 보이기 전의 상황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그런 조짐이 발견되면 아이를 그 상황에서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공감능력과 사회적 기술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요. “친구가 너에게 이렇게 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 등 다른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말해 주는 겁니다. 사실상 한 번에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친구를 괴롭히지 않고 적절하고 긍정적인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면 진실한 애정을 담아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또래 아이들과 잘 지내는 아이가 있다면 그런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게 해 모범행동을 학습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밖에 아이가 공격적 행동을 보였을 때 타임아웃기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놀던 곳에서 타임아웃을 하기로 정해진 장소로 돌려보낸다거나 소위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하는 거죠. 이때 3세는 3분미만, 5세는 5분미만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으로 하게 되면 의미도 없을뿐더러 아이에게 불안을 야기 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임아웃 시간이 끝나면 다른 훈계,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 등의 말보다는 아무 말 않고 아이가 다시 놀이를 하게 둡니다.  

보통 아이의 공격성에는 특별한 고의성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감정 조절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혹은 정서적 장애를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친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면 부모가 원인을 빨리 알아내고 아이가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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