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는 대책 없는 극장주 ‘루이지’. 연극 초연을 앞두고 리허설 중 난관에 부딪히죠. 월급을 못 받은 직원들의 파업, 또 연극 무대에 오를 원숭이의 부재로 공연의 막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렇게 돈과 원숭이를 찾기 위해 떠나는 루이지. 그는 무사히 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요? 루이지와 함께 떠나는 하루 만의 파리여행,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제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에두아르 바에르>의 세 번째 연출작인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이 지난 22일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도심 속 로드 무비인데요. 루이지 역을 맡은 출연 배우이자 각본, 연출까지 맡은 감독 에두아르 바에르는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로케이션 설정과 출연진 섭외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한 신경을 썼습니다. 

그는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활기찬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적재적소에 파리의 랜드마크들을 배치해야 했으며, 개성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게끔 신경 써야 했다”라며 에펠탑, 몽마르뜨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파리의 매력을 강조한 연출을 설명했죠.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낭만과 문화의 도시 파리의 일몰부터 일출까지. 하루 만에 구경하는 파리 로드 무비를 지향하고 있죠. 오늘 무비레시피! 우연성과 비극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는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을 요리합니다.

프랑스 영화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포인트를 알고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코미디를 넘어 인생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답답하고 화가 나는 주인공의 행동이지만, 우연 속에 희망을 찾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서 좋다. 햇살에 비치거나 조명이 비친 파리가 아니라 진짜 어둠 속의 파리 그 자체가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나는 영 프랑스식 코미디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를 보러왔다. 한없이 낙관적인 모습은 답답함을 유발해 싫다는 쪽이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영화로 돌아와 볼까요.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빠진 루이지! 그는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인생 뭐 있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정신의 무한낙관주의 루이지. 그의 곁에서 모든 사고를 처리하는 나웰, 그리고 그의 진심을 알아보는 석사출신 인턴 파에자.. 루이지의 대책 없는 모습에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그의 이상한 행동에는 의도가 있었고, 그에게도 걱정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영화 속에서 너무 많은 권선징악, 결국 성공 그리고 해결이라는 당연한 모습만 바라본 것은 아닐까요? 답답하기에 오히려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어 보이는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입니다.

의상협찬 - 직장인들의 비밀 옷장 베니토 쇼핑몰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이정선 / 구성 및 연출 : 문선아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