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 통제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40개월 남아를 둔 직장맘입니다. 평소에 걱정할 것 없이 정말 말 잘 듣는 아이인데요. 한번 무언가에 꽂혀서 떼를 쓰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오늘은 마트에 갔는데 장난감을 사달라고 아이가 마트 바닥에 드러누워서 온갖 떼를 쓰는데 정말 기겁했습니다. 집에서 떼를 쓰면 무시하거나 화라도 낼 텐데, 사람들 많은데서 이러니 화를 내자니 창피하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 줄까봐 무시도 못하겠고 미운 네 살이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밖에서 막무가내로 떼를 쓸 때면 제 아이지만 정말 미워요. 아이가 점점 힘도 세지니 통제하기도 힘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아이는 어떤 특성을 가진 아이 인가요

아이의 떼쓰는 행동이 심하다면 아이의 기질을 먼저 살펴 볼 수 있는데요. 기질은 타고난 것으로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보통 까다로운 기질의 영아는 아동기에 공격적이거나 분노의 감정을 많이 가지게 되고 이 감정이 떼를 쓰는 것으로 표출됩니다. 또 활동적인 아이는 상대적으로 정서 조절 능력이 낮아 공격성과 떼쓰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양육방식에 따라 아이의 떼쓰기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썼을 때 아이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아이는 그 다음부터 비슷한 상황이 오면 떼쓰는 것으로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는 자라면서 스스로 의도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자신이 스스로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방해하면 아이는 분노를 표시하게 되고 그 표현 방법으로 떼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아이가 엄마와 충분히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아이는 늘 불안하고 욕구불만인 상태라 사소한 것들로 떼를 쓰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 유아기에는 상황에 따라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자기조절력’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내가 이렇게 행동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의식이 낮습니다. 또한 미래의 더 큰 성과를 위해 자신의 충동과 감정을 통제하는 ‘만족지연 능력’도 크지 않죠.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나중에’가 아닌 ‘바로 지금’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떼를 쓰게 됩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일단 사연의 아이처럼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면 엄마들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당황해하고 남들 앞에서 창피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의 떼는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는 최대한 평정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아이가 울며 드러눕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떼를 쓰는 것이 아니며 떼를 썼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라고 확실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때도 아이의 떼가 그치지 않는다면 멈추게 하려고 애 쓰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진정해 가라앉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후 아이의 감정이 잦아들면 아이를 안아주고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되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합니다. 

또한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다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태도에 대해 떼쓰기 전에 미리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소리 지르고 떼쓰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할 거야. 그러니 만약 여기서 소리 지르면 엄마는 바로 집에 갈 거야.”라고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떼쓰는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에는 정말 많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하나가 옳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에게 맞는 훈육법을 찾되 훈육법을 정했으면 일관성 있게 훈육을 해 아이에게 혼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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