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경오’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그리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 단어에 대해서 크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경오란 무엇이고 왜 시끄러운 것일까.

한경오란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으로 대변되는 진보언론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진보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서 수구 언론과의 갈등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진보언론들이 문 대통령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이자 이에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13일 오마이뉴스는 문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에 대통령 부부에 대해 ‘문재인 부부’, ‘김정숙 씨’ 등의 호칭을 사용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국의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호칭이 부적절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여기에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영부인을 씨로 호칭하는 것은 회사 내부 방침이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그렇게 불러왔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네티즌들이 육영수 여사, 김윤옥 여사로 표기한 기사들과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에게도 아키에 여사라며 호칭을 사용한 기사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사과를 하지 않고 “어처구니없지만... 더는 논박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얼버무려 네티즌들의 화를 돋우었다.

오마이뉴스에서 논란이 일어난 지 2일 후인 15일에는 한겨레의 한 기자가 자신의 SNS에 ‘덤벼라 문빠들’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해 삐딱한 태도를 보이는 진보언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도발을 걸어왔다. 그는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수 없이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이라며 불이 붙은 분노에 기름을 뿌렸다. 

이에 엄청난 항의의 글이 빗발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이슈화 하여 일이 점점 커지자 해당 기자는 글을 삭제한 뒤 3시간 만에 술을 마시고 쓴 글이라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고 이에 한겨레는 16일 회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기자도 2차 사과문을 올린 후 SNS를 비활성화 시켰다.  

경향신문은 지난 5월 12일 자사 SNS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했다. 그런데 “비정규직 1만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반부패비서관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하다 좌천당한 인사를 임명했다. 그리고 밥도 혼자 퍼서 먹었다”라고 글을 올렸다가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사건으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이 글도 15일 즈음에 이슈가 되었다. 

밥을 퍼서 먹었다는 표현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과 큰 관련이 없는 만큼 생뚱맞기도 하지만 ‘퍼서’ 먹었다는 단어의 선택이 과연 적절했느냐다.

얼핏 보면 문 대통령이나 진보언론들 모두 ‘진보’성향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의아함이 들 수 있고, 진보 언론들의 현재와 같은 상황은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이나 추측의 이유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한경오의 태도가 국민들에게 의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감시의 기관이다. 정부와 국회를 감시하고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한 길을 알리며,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시하는 곳이다. 한경오를 포함한 언론이 의무와 권리를 잊지 않고, 공정한 입장에 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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