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네이버가 앞으로 댓글 서비스를 더 투명하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뉴스에 사용자가 보기 싫은 댓글이 올라올 경우 이를 접어서 안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했다. 여러 사용자가 접기요청을 하면 현재 댓글에서는 아예 자동접힘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23일 네이버는 자사 네이버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해 댓글접기요청 기능, 다른 사용자들이 공감을 표시한 댓글을 우선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감비율순 정렬 기능을 추가했다. 그리고 삭제된 댓글에 대해서는 삭제된 시간, 댓글 수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진 부분은 댓글접기요청 부분이다. 

그동안 악성댓글이나 광고성 댓글의 경우 사용자들이 신고 버튼을 통해서만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댓글접기요청은 사용자가 직접 보기 싫은 댓글을 자신이 보고 있는 댓글창에서 바로 접어서 안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는 많은 사용자가 접기요청한 댓글은 누적 요청 건수에 따라 자동으로 접힘 처리된다.

그러나 자동접힘 댓글이 지속해서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동접힘 처리된 댓글은 '현재 댓글' 목록에서는 노출되지 않고 '전체 댓글' 목록에서만 접힌 상태로 표시된다. 접힌 댓글은 펼쳐서 내용 확인 및 평가가 가능하며 '접기유지', '펼침요청' 등 추가 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기본 펼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댓글 정렬 방법도 개편됐는데 호감순, 최신순 등에 이어 '공감비율순'이 추가됐다. 공감과 비공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기존의 정렬 방법에 비해 더욱 다양한 의견이 상위에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일부 섹션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개편을 통해 이 기능을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한다. 네이버는 공감비율순 정렬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합의 정렬 옵션들이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이 더욱 활발하고 건전한 공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작성 기기에 따른 댓글 작성 분포, 연령별/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그래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 댓글 개편의 시작. 무분별한 기능사용으로 표현의 자유나 기능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댓글 작성으로 인 해 건강하지 못한 인터넷 문화가 양성되어 왔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네이버의 댓글 개편 시작. 이 시작이 긍정적 방향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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