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 디자인 최지민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목표 지향적, 은근히 계획적 그리고 준비완료 후 시작형. 제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면 저는 여행갈 장소를 정하면 그곳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책 등을 통해 다양한 자료들을 무작정 읽어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여행 루트부터 시작해 대략의 일정들을 짜놓습니다. 국내여행인지 해외여행인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지만 ‘준비’ 기간을 꼭 거쳐야 합니다. 목표가 생겨야 이것저것 알아보고 움직이고 목표만 바라보고 준비하죠.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야 행동합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일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예상 가능한 일, 내가 답을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그 반대의 상황에 놓여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일이 가장 무섭죠. 그렇기에 매번 행동을 하기 전, 무슨 일을 실행하기 전 늘 준비 기간을 거쳐 할 수 있는 온갖 걱정, 상황들에 대한 해답을 생각 한 후에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도전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살아왔던 인생이었죠. 그렇게 살아온 인생이 어느 날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무계획적이고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차량 렌트까지 한 아주 무모한 결정이었죠.

여행기를 여기에 모두 적을 순 없지만 사실 무계획적인 것은 하루도 가지 못했습니다. (하하) 여행 도시만 정하고 떠났지만 결국 전날 저녁에는 여행할 도시의 방문 장소들을 정해놓아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행을 통해 제가 얻게 된 것은 ‘무모함도 때론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일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뤘던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함부로 산다’는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놓지 않는 것. 그것이 함부로 살지 않는 일이 아닐까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 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저처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혹은 내 자신에게 미안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무모함’이라는 카드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설사 무모함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 일 또한 해결할 수 있는 여러분의 비범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 모릅니다.

오늘은 그런 날~ 내 삶을 위한 최고의 적극성을 뽐내보는 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 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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