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역에서 어렵지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계단으로 오르면 후원금을 적립하는 계단입니다. 간혹 칼로리가 표시되기도 하고 친환경적인 스티커가 붙어있기도 하며, 계단을 이용할 때 노래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이벤트를 하는 이유, 계단오르기의 장점과 외적인 이유의 콜라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출처 - pixabay

그렇다면 계단 오르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먼저 카페인을 마신 것처럼 잠을 깨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생리학 행동(Physiology Behavior)저널'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법이 카페인처럼 활기를 돋우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른한 잠을 깨우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 실험에서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카페인 50㎎을 섭취하도록 했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10분간 일정한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카페인 50㎎을 먹었을 때보다 계단을 10분간 왕복했을 때 오히려 활기가 돋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계단을 움직인 후 즉시 활력을 되찾아 회복속도 역시 빠른 경향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번 연구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고 실험참가자의 수가 매우 적은 소규모 연구였다는 점에서 계단 오르기의 효과를 명백히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잠을 깨는 보다 건강한 방법이 있을 수 있음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좋은 이유는 또 있는데요.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겁니다. 노화와 함께 치매나 주의력 결핍 장애가 많아지는 건, 뇌와 관계가 있습니다. 정보 기능을 맡은 뇌 회색질의 양이 줄어들어,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도 줄기 때문에 치매가 발생하는 겁니다. 

때문에 꾸준한 운동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 뇌세포간 연결을 활성화시키면서 회색질 감소를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콩코디아대 연구팀은 특히 계단을 자주 이용한 사람일수록 회색질 감소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결과도 내놨습니다.

이뿐 아니라 계단을 오를 때에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심혈관 계통을 튼튼하게 만들고 심장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등 근육이 발달되며,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전신 근육량도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계단을 오를 때도 올바른 자세는 있는데요. ① 발바닥의 절반만 밟고 올라야 하며 ② 팔은 앞뒤로 힘차게 흔들어야 합니다. ③ 허리는 곧게 펴고 가슴은 열어 산소포화도를 높이고 ④ 무릎과 발등이 일자가 되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갈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⑥ 굽이 있거나 무거운 신발, 슬리퍼 보다는 가볍고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자세의 계단 오르기로 몸과 마음의 건강 챙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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