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에 새로운 IT산업들 즉 첨단 기술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첨단 기술을 빼고 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우리 생활 곳곳에 이 기술들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2017 IT분야의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캄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의미의 ‘캄(calm)’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즉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용하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때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란 일상생활에서 센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들을 보이지 않게 내장한 것을 뜻한다. 이렇게 내장된 장비들은 조용히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필요할 때 사용자에게 혜택을 준다.

이렇게 캄테크는 기술이 주된 것이 아닌 기술이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캄테크가 추구하는 가치는 크게 세 가지다.

무자각성, 확장성, 융합서비스가 그것이다. 무자각성은 사용자의 최소한의 관심만 끌며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뜻한다. 확장성은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거나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융합서비스는 캄테크와 제 3의 서비스가 융합해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캄테크는 사실상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에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사람이 지나가면 불이 켜지는 복도의 센서등도 캄테크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캄테크를 활용한 사례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캄테크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워치라고 할 수 있다. 문자나 주요 정보 확인을 편리하게 해줄 뿐 아니라 늘 손목에 차고 다니기 때문에 잠 잔 시간, 걷거나 운동한 시간 등의 하루 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이 기록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만의 활동 습관과 유형을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가전제품과도 연관이 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작동은 물론 냉장고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냉장고 속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주거나 냉장고 외부의 화면을 통해 요리 방법을 볼 수 있고,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과 연결해 지정된 시간에 밥과 물을 주는 고양이 급식기, 내장된 칩을 통해 기저귀갈 때를 SMS로 알려주는 기저귀 제품, 스카프에 장착된 필터마스크를 통해 대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스카프 등도 캄테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캄테크는 인공지능, 센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일고 있다. 하지만 캄테크의 기본 본질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인 만큼 이것에 초점을 두고 사생활 침해 우려 또한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캄테크와 함께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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