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지난달 27일부터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인 금식 성월(聖月) 라마단이 시작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이슬람국가(IS)가 ‘테러 총력전’을 맹세해 유럽내 테러 공포가 고조화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맹세를 저버리지 않고 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라마단이 시작되기 앞서 5월 22일 영국의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직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26일 이집트에서 소수종교인 콥트교 신도를 노린 무차별 총기난사 테러로 29명이 사망하였으며 29일 이라크 바그다드 카라다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차가 폭발해 31명이 사망했다. 

또 31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단지에서 벌어진 차량자폭테러로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6월 3일에는 런던 도심에서 승합차와 흉기로 사람들을 공격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했다. 테러범들은 도대체 왜 이런 잔인  무도한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 

이는 IS가 무슬림들에게 잘못된 종교적 신앙심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IS는 라마단이 시작되던 6월 26일 잡지와 유튜브 등 각종 선전 매체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서방국 국민들의 집과 시장, 도로와 광장에서 그들을 공격하라며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이라크나 시리아 등 비 IS 영토에 있는 해외 지지자들에게는 자율적인 테러를 부추겼다. 이들은 IS에 직접 가담할 수 없으면 고국에서 공격을 벌이라고 선동했다. 

IS는 라마단 기간 중 이교도를 죽이고 순교하면 신에게 더욱 큰 은총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슬림의 가장 성스러운 기간인 라마단에 성전을 펼치라는 얘기다.

이런 IS의 부추김은 매해 라마단 기간마다 유사하게 전개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테러활동이 활발해 져 세계의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올해는 IS에 대한 공격이 범국제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물리적인 영토를 거의 상실하였기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로 대표되는 반 IS 서방국가들에 대한 테러 의지가 매우 높아졌다.

이로 인해 각국에서는 무슬림이나 중동인에 대한 공포 또는 적개심이 높아지고 있어 인종차별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반 이슬람 정책을 대놓고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원래 라마단은 무슬림에게 죄 없는 사람의 살생을 금하며 평화와 헌신을 추구하고 코란이 세상에 전해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금식과 기도, 자기 수양에 전념하는 기간이다. 

때문에 무슬림 사이에서도 IS의 테러 행위에 동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오히려 IS에 대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종교적 신념 모두 없는 무뢰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무차별적인 무슬림에 대한 반발심은 이들을 매우 곤란하게 하고 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어떤 신도 자신을 위해 선량하고 무고한 사람을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을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신이 있다면 믿고 섬길 가치가 있는 것일까.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신앙에 녹여 테러를 자행하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