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올해 닭고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닭고기 수출 물량은 139t으로, 전년 동기 1만1831t보다 98.8%이나 급감해 사실상 수출이 끊겼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267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97.6% 줄었다.

(출처/픽사베이)

닭고기 수출이 급감한 것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과 홍콩에서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홍콩 정부는 지난해 말 국내 AI 사태가 확산하자 시도별로 차례로 닭고기 수입 중단을 통보했다.

식품업계의 숙원이었던 삼계탕 중국 수출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2006년부터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검역이나 위생 문제에 가로막히다 10년 만인 지난해 6월 수출이 성사됐다.

그러나 AI 사태로 수출은 다시 중단되 중국 수출을 확대하려던 정부와 식품업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베트남 등과 닭고기 수출 재개를 협의 중이었으나 최근 다시 발생한 AI가 장애가 됐다”며 “현재 닭고기 수출은 사실상 전면중단된 상태고, 삼계탕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