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범준PD] 육군사관학교(육사)에서 대낮에 성폭행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육군 관계자는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점심 식사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게 되었다"며 "당시 취기 상태였던 남자 상급생도와 여자 하급생도 간에 성군기 위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성군기 위반사고가 아닌 강간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육사에서는 여생도가 입교했고, 육사 생도들 간 성폭행 사건은 1946년 개교 이래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군에 따르면 당시 술을 마신 2학년 여자 생도 A씨는 술을 이기지 못해 구토를 계속 하다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그러자 함께 술을 마셨던 4학년 남자 생도 B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인 A씨를 업고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육군사관학교 학교본부
A씨는 범행당시 취기 때문에 육체적 저항은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모든 상황을 스스로 진술할만큼 정신은 잃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은 함께 자리를 했던 동료 여생도가 행사 도중 남녀 생도가 사라져 B씨의 방을 찾아가면서 발각됐다.

현재 육군은 합동조사본부를 구성해 성폭행 혐의가 있는 남자 생도 B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한편 육사 관계자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공개하는 것을 강하게 거부했다"며 "피해자는 육사생도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알려지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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