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연선 pro] 지난 5월 제 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렸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는 비록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지만 경쟁 2편을 포함한 총 다섯 편의 작품이 대거 초청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됐다.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 우리나라 영화의 위상을 높여준,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과 인물들을 스토리로 알아보자.

★ 칸 영화제 시상 부분
⓵ 경쟁 부문
- 황금종려상: 최우수작품상으로 장편/단편 나눠져 심사한다.
- 심사위원대상 : 은상급 작품상
- 남우주연상
- 여우주연상
- 감독상
- 각본상
- 심사위원상

⓶ 그 외 부문
- 비경쟁 부문: 경쟁부문과 같이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되지만 상을 놓고 경쟁은 하지 않는다. 비경쟁, 심야(미드나잇) 상영, 특별(스폐셜) 상영으로 나뉜다.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특별상, 심사위원상, 배우상으로 나뉜다.
- 시네파운데이션상: 영화 학교 학생들의 단편 영화상. 1위는 상금과 함께 첫 장편 제작 시 칸 영화제에 초청된다.
- 황금카메라상: 최고의 데뷔 영화상이다.

■ 칸 영화제 첫 한국영화 수상작 송일곤 감독의 ‘소풍’

한국영화 사상 칸 영화제 첫 수상작은 1999년 제 52회 칸 영화제 단편 심사위원상을 받은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다. 실직 가장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동반 자살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실제 언론에 보도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IMF 시대의 우울한 초상을 그리며 송일곤 감독은 2,000만 원의 제작비를 사비와 후원금으로 충당해 만들었다. 3평 남짓한 반지하 쪽방에서 작업했고 배우로는 손병호 등이 출연했다.

■ 한국 영화 감독 사상 칸 영화제 2회 수상 ‘박찬욱 감독’

한국영화 감독 최초로 칸 영화제 2회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 두 번의 수상으로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

칸에서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인 배우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통해 그해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그리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으로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고 이어 프랑스 칸까지 진출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전도연은 201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칸 영화제의 가장 최고의 상 ‘황금종려상’. 2013년 제66회 칸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됐다. 영화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단편 경쟁 부문에 오른 9편의 다른 후보작 가운데 가장 사회성이 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칸이 사랑하는 감독 ‘홍상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유독 칸 영화제에 자주 초청 받는다.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처음 초청받았고 이후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극장전',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 2012년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2017년 올해제 70회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그 후’ 이외의 또 다른 작품 ‘클레어의 카메라’로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소개됐다. 한 감독의 두 작품이 동시에 초청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 그 외 칸이 선택한 작품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은 감독상 수상을,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는 각본상 수상했다. '한국영화계 거장'이라 불리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최민식이 출연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미국 CNN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영화 TOP10', 시카고트리뷴이 뽑은 '2011 올해 최고의 영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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