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사극이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났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름이 가린 달빛 등 차세대 배우를 투입한 현대적 사극이 젊은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또 한편의 젊은 사극 ‘군주, 가면의 주인’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국민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유승호가 특유의 눈빛연기로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들고 있다.

[사진/ MBC '군주, 가면의 주인' 홈페이지]

MBC 수목극 <군주, 가면의 주인>에서 유승호는 각종 악행으로 조선 팔도의 권세를 누리는 거대조직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은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이선은을 맡아 의롭고 정이 많고 따뜻한 소년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백성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험난한 세상물정과 싸우는 냉철한 남자로 변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유승호는 군주, 가면의 주인에서 특히 대선배 배우와 많은 대립구도를 이어간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카리스마로 압도하고 존재감을 발휘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일까? 그러나 유승호는 선 굵은 이목구비와 함께 연기력, 그리고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이선은을 잘 표현해내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외모부터 연기력까지 많은 시청자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 영화 '집으로' 스틸컷]

유승호가 이번 사극에서 빛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쌓아온 연기 내공에 있다. 특히 그는 각종 사극에서 조연으로 활약해 왔는데 ‘왕과 나’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무사백동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렇게 아역 시절부터 다양한 사극에서 조연을 맡아 경험을 쌓아 왔기에 현재 군주, 가면의 주인에서 성군의 상징으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진/ 영화 '4교시 추리영역' 스틸컷]

이러한 유승호의 연기 열정은 익히 잘 알려졌다. 대표적인 일화가 지난 2011년 유승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많은 대학들로부터 특례입학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특례 입학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당연한 일이다.”라고 소신을 밝혀 많은이를 놀라게 했는데, 19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연기에 대한 신념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영화 '봉이 김선달' 스틸컷]

유승호는 남녀노소 두루두루 사랑받는 배우이다. 특히 여성과 더불어 남성의 지지를 동시에 받는 배우 중 하나인데, 지난 2013년 ~ 2014년에 걸쳐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27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복무를 마친 점이 호감도에 일조하고 있다.

[사진/ 영화 '블라인드' 스틸컷]

유승호는 군 전역 당시 연기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보이며 눈물까지 쏟은 바 있다. 그리고 그 갈증을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뮤직비디오, 영화 <조선 마술사> <봉이 김선달>, 드라마 <리멤버>, 현재의 <군주, 가면의 주인>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 활동으로 해소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남성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사진/ MBC '군주, 가면의 주인' 홈페이지]

이처럼 유승호는 국민 아역에서 기라성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카리스마를 발휘할 줄 아는 눈빛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 혹자는 어린 시절에 쌓은 인지도가 강점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어쩌면 유승호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과 고정된 이미지가 되는 등의 약점일 수도 있었다. 그런 부담감과 우려를 말끔히 떨치고 대한민국 남성 배우로 성장한 유승호, 그의 꾸준하고 다양한 연기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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