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5월의 마지막 날은 금연의 날이었다. 새해가 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는 바로 ‘금연’. 하지만 여전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또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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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는 그냥 끊는 것 

담배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끊는 것이다. 담배를 끊는 방법에는 서서히 담배를 줄이다가 끊는 감연법과 시기를 정해 한 번에 끊는 단연법이 있다. 둘 중 통계적으로 보면 단연법의 성공률이 높다. 
 
서서히 줄인다는 것은 오히려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기에 담배를 끊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담배를 피는 횟수를 줄이면 그만큼 담배를 피울 때 기존에 비해 담배 연기를 더 많이 빨아들인다거나, 니코틴이 더 많은 제품들을 찾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담배를 간헐적으로 피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담패를 피지 않지만 술자리에서나 밥을 먹은 후에만 피는 경우가 있다. 지난 1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 결과 절대적 흡연량이 많지 않은 이런 간헐적 흡연자들의 고혈압 발병 위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위험 등이 일반 흡연자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방법이든 담배는 피우는 순간 몸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 가장 큰 위기는 스트레스 

흡연자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니코틴은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속성이다. 니코틴의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면 온전히 사라진다. 오히려 니코틴이 중단되면서 흡연 충동이 또 생기고, 불안과 스트레스가 더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스트레스가 1.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피우는 담배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높여주는 물건인 것이다. 

흡연 욕구가 생길 때면 반드시 대체제가 있어야 한다. 음료나 간식을 섭취하거나 이런 행동이 비만으로 야기 되는 것이 우려가 된다면, 오히려 양치질을 하면서 해소하는 방법이나 운동, 여행 등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흡연의 욕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는 전 세계 어느 연구 결과에서도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백해무익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물건이다. 매일을 즐기기에도 바쁜 하루들.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금연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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