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정선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특별한 문제없이 자라왔고 크게 아프거나 특이한 고통을 겪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정도면 말 잘 듣는, 착한 딸이라며 스스로를 인정하기도 했고) 대학에 가서는 한 없이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서울이라는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과 신선함, 서울생활이 처음이었지만 낯선 감정 보다는 설렘이 가득 찬 시간들 이었죠. 

하지만 그런 꽃길 같았던 제 마음이 진흙탕이 된 것은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였습니다. 세상에 억울함(?)이 생기기 시작했죠. 소위 남들이 말 하는 ‘음주가무를 밤새 즐기는 곳’들을 가본적도 없고, 그렇다고 신명나게 연애를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나의 길을 걸어왔음에도 저에겐 아무런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죠. 

반대로 내가 한때 손가락질 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친구들. 음주가무만 즐긴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취업은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오히려 나보다 더 좋은 곳에 혹은 내가 가고 싶었던 그 곳에 취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난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라는 생각에 매일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안 돼. 그걸 벗어나 최선을 다 해야지” -개그맨 유재석-

저는 온전히 스스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남들 즐기는 것을 즐기지 않고 있으니, 나는 마치 건전하게 나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투자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한 때 손가락질을 했던 친구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은 나보다 더 활력 넘치게 생활한 것이었고, 나보다 많이 한 경험 속에서 상처와 지혜의 교훈들로 오히려 나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만 그걸 모른 채 ‘난 착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이야’라고 오만한 생각에 빠졌던 겁니다. 

돌이켜보니 최선이라는 것을 굉장히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최선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확하게 증명하면서 나에게 채찍과 당근을 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오만의 판단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던 겁니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곳을 안 간 것은 ‘나빠서’가 아니라 ‘피곤하고 싫어서’였고 신명나게 연애를 ‘안’한게 아니라 ‘그냥 연애를 못’한 것일 뿐인데 전 마치 그 현실을 제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세상에 대한 억울함으로 표현했죠. 

여러분은 정말로 지금 내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해진 시간표대로, 짜인 일정대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십시오. 내가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선 것들까지 최선을 다 할 때, 진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그런 날~ 최선의 범위를 넘어서 최선을 다해 보는 날! 

“네가 생각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안 돼. 그걸 벗어나 최선을 다 해야지” -개그맨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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