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혼자 노는 아이, 사회성발달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4살 딸아이 소민이 엄마입니다. 요즘 걱정이 생겼습니다. 제가 아이를 계속 데리고 키우다가 얼마 전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나 놀이터에서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혼자 놀거나, 다른 아이가 노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어요.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아이를 혼자 데리고 있어나 싶기도 하네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꾸 혼자만 노니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아이를 잘 관찰해 보세요.

보통 혼자 놀면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영아의 경우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놀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아는 호기심이 많고 집중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오랜 시간 상호작용하며 노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 3세 이후부터는 사회성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아이를 잘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한데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갖고 있는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정적인 활동을 더 즐겨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다른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이 적어 그런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사회적 기술 또한 부족해져서 친구들과 어떻게 놀아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 파튼(M. Parten)의 유아의 사회적 놀이 발달 단계

1)비참여 행동 – 엄밀히 말해 놀이는 아닙니다. 다만 순간적인 흥미에 따라 어떤 것을 몰두해서 바라봅니다.
2)방관자적 행동 – 특정 친구의 놀이를 지켜보다가 가끔 친구에게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놀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3)단독놀이 – 주변에 있는 친구와 가까운 위치에서 친구의 놀이감과는 다른 놀이감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놀이합니다.
4)병행놀이 – 가까운 곳에서 노는 친구와 비슷한 놀이감을 갖고 놀지만 함께 놀지는 않습니다.
5)연합놀이 – 다른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집단놀이의 일종입니다. 놀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놀이감을 빌려주기도 하지만 놀이 내용이 조직적이진 않습니다.
6)협동놀이 – 한 두 명의 아이가 지휘권을 갖고 역할을 분담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하는 조직적 놀이입니다.

조급해하거나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삼가주세요.

소민이가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이 적어서 혼자 노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싶은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아이가 친구와 놀고 싶은지 혹은 아이가 왜 친구와 놀지 않는지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친구가 무섭다’, ‘쑥스럽다’, ‘친구가 장난감을 빼앗았다’ 등의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친구와 놀고 싶어 하지만 사회적 기술이 부족해 놀지 못한다면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이때는 “같이 놀자고 친구한테 가서 말해봐.”, “시소 같이 타면 안 되냐고 물어봐.” 등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또한 그럼에도 아이가 친구에게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머뭇거린다면 엄마가 먼저 모델이 되어 주어 아이가 모방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놀이에 참여해 잘 논다면 언어나 행동으로 아이들의 행동이 강화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미소를 짓는다거나 아이를 안아주거나 “둘이 이렇게 잘 놀았네” 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조급해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부모의 자세입니다.

유아기 때 올바른 사회성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후에 커서도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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