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이정선 pro] 회전날개를 기관으로 회전시켜, 여기서 생기는 양력(揚力)과 추진력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바로 헬리콥터입니다. 

이 헬리콥터의 비행 형태의 특이점으로 생긴 신조어가 있는데요. ‘헬리콥터맘’입니다. 헬리콥터맘은 <아이들이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거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도 헬리콥터처럼 아이 주변을 맴돌며 온갖 일에 다 참견하는 엄마>를 뜻하는데요.

우리나라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잘 나타내주는 ‘치맛바람’에서 파생된 것으로, 착륙 전 헬리콥터가 뿜어내는 거센 바람이,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 주위에 맴도는 엄마를 빗댄 용어입니다. 

헬리콥터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대학의 경우, ‘헬리콥터맘’으로 인한 괴로움을 전했는데요. 졸업반을 둔 딸의 성적이 좋지 않다며 교수를 바꿔달라고 학교에 전화 하고, 학점이 모자라 전과를 하지 못한다며 학점을 올려 달라고 떼를 썼다고 합니다. 

학교측은 일반적인 민원을 넘어선 학부모들의 지나친 요청에 난감함을 표했습니다. 과거 모 아나운서는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온 친구들 중 엄마가 대신 대기하는 사람이 있다. 딸은 따뜻하게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엄마가 차례가 됐다고 부르면, 그때서야 면접장으로 오는 것이다”라며 헬리콥터 맘에 대해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헬리콥터 맘,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퀸즈대학의 한 연구소는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잉육아(Hyper-parenting)와 자녀들의 육체활동에 대한 상관관계를 설문 조사를 통해 연구했습니다. 
          
전체 설문 대상 가정의 어린이들 중 64%는 일주일에 3회씩 집 앞마당에서 놀이를 했고, 12%만이 동네 거리와 골목길 등에서 놀았습니다. 즉, 아이들에 대한 통제가 강할수록 그 자녀의 육체 활동은 미미했고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자주성과 독립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부모들이 자꾸 치마품속으로 감싸는 행동, 보기 좋지 않습니다.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 자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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