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 봤을 무는 행동. 심할 경우는 반려동물에게 물린 상처가 심해 병원을 찾거나 혹은 팔다리에 상처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저 있으면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반려동물. 어떤 때는 만져도 가만히 있다가 왜 어떤 때는 갑자기 물어 버리는 걸까?
 
반려동물이 무는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레이지 신드롬(Rage Syndrome)’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이는 돌발성 격노 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우리가 흔히 키우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에게서 나타난다고 한다.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레이지 신드롬의 경우는 ‘레이지 캣’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레이지 신드롬의 이유는 선천적으로 유전적인 문제가 원인이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물들은 발작이 일어날 때 공격을 하고 발작이 가라앉으면 다시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한다. 이러한 상황은 전조증상이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또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측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반려동물에게 물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떠한 유전적 문제로 이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일까?
 
바로 이는 뇌수 속의 문제 때문이다.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이 모자라면 반려동물 또한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긴다. 그리고 이 세로토닌은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도 하는데 레이지 신드롬을 앓고 있는 개와 고양이는 이 물질이 부족한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세로토닌을 투여하는 것뿐밖에 없어 아직 완치가 불가하다고 한다. 개중에는 셰퍼드, 도베르만, 코커 스파니엘 등의 품종이, 고양이에는 스코티쉬 폴드 품종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성묘, 성견이 되어 스트레스로 공격성이 심해지는 반려동물들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즉,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을 할 때도 혼내는 것보다 칭찬을 통한 훈련, 그리고 반려동물을 괴롭히는 등 반려동물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번식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개와 고양이 중에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는 품종들이 많아 일단 번식을 시킨 뒤 공격적 행동을 보이면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이기적 욕심으로 동물들이 일회적 도구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애완동물’로 부르기보다 ‘반려동물’로 부르고 있는 만큼, 인간의 이기적 욕심으로 동물들을 괴롭히기보다 사랑과 관심으로 동물들을 보살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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